IMF총재 "글로벌 경제, 수년간 저성장 그칠수도"

라가르드, 지정학적 위험-낮은 인플레이션에 우려
ECB 등 추가적인 통화부양정책 필요성 주문
  • 등록 2014-04-03 오전 6:59:41

    수정 2014-04-03 오전 8:50:07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정학적 위험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등 선진국에서의 낮은 인플레이션이 글로벌 경제를 수년간 저(低)성장으로 몰아갈 수 있다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경고했다.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국가에서 추가적인 통화부양 조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라가르드 총재는 2일(현지시잔) 워싱턴D.C 존스홉킨스대학에서의 강연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러시아가 미국과 유럽연합(EU)과 대치하고 있고 유로존을 비롯한 선진국들에서의 낮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 글로벌 경제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머징마켓에서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경제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3% 성장세를 보였던 글로벌 경제가 올해와 내년에는 완만한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며 “아직 전반적인 성장은 너무 더디고 취약하지만, 글로벌 경제는 대공황 상태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현 상황에서 모든 국가들이 합심해 올바른 정책을 쓰지 않는다면 글로벌 경제는 여러 해동안 낮고 정상수준을 밑도는 성장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IMF는 새로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다음주 발표할 예정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제대로 통제되지 않을 경우 그로부터 파급되는 악영향이 더 광범위해질 것”이라며 “지정학적 긴장 해소를 위해서는 좋은 정책 뿐만 아니라 좋은 정치도 필요하며 이 두 가지가 시너지를 낼 때에만 글로벌 경제가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인해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러시아에서는 해외자본이 유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특히 유로존에서 낮은 인플레이션이라는 위험이 부각되고 있다”며 “디플레이션 만큼은 아니라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로우-플레이션(low-flation)’이라 부르고 있지만 이는 수요와 공급측면 모두를 압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유로존을 중심으로 비전통적인 조치 등 추가적인 통화부양조기가 필요하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또한 일본중앙은행(BOJ) 역시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영애, 남편과 '속닥속닥'
  • 김희애 각선미
  • 인간 복숭아
  • "사장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