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자동차주가 본격 주도주로 나설 것이라는 기대는 이르다는 시각이 높다. 환율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8일 현대차(005380)는 이틀째 상승세를 지속, 전날보다 4.75%(9500원) 오른 20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차도 기아차(000270)도 4.41%(2200원) 오른 5만2100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자동차주를 외면했던 외국인과 기관이 적극 ‘사자’에 나선 덕이다. 현대차는 이날 외국인 순매수 3위, 기관 순매수 1위에 올랐고 기아차는 기관 순매수 3위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다시 자동차주에 눈을 돌린 것은 최근 환율진정세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류연화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는 달러-원 환율과 같은 흐름를 보여왔다”며 “최근 환율 상승으로 주가하락도 진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조치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달 30일 도요타가 에어백과 와이퍼 결함으로 전세계적으로 130만대 리콜한다고 밝히면서 경쟁사인 현대차와 기아차에 호재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자동차주는 엔화 약세가 여전히 진행 중인 상태에서 당분간 조정과 단기반등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자동차주의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진 감이 있었다”며 “과도한 낙폭에 대한 회복과정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평가했다.
류 연구원도 “지난 주말 급등했다고 하더라도 달러-원이 급격하게 하락할 경우 상승폭을 반납할 가능성도 있다”며 “향후 환율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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