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경쟁 브랜드인 ‘카스(Cass)’는 젊은 이미지를 더욱 강화시키면서 오비맥주의 정상 탈환에 큰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NICE신용평가는 9일 ‘맥주시장 점유율 변동 원인분석’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의 기호와 영업환경 변화 속에서 하이트 브랜드가 수명 주기상 성숙기를 지나 쇠퇴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하이트가 내세웠던 ‘비열처리, 150m 암반수’ 제품은 오비맥주가 오랜 기간 차용하면서 그 특색이 희석됐고, 후속 브랜드인 ‘맥스’와 ‘드라이피니시d’도 더딘 성장세를 보인 것도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오비맥주의 ‘카스’는 2007년부터 집중적인 마케팅 투자와 단일 브랜드 전략으로 인지도를 높여온 것이 주효했다. 이때부터 하이트의 점유율 상승률이 1~2%포인트 대로 둔해졌고, 노쇠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박선지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하이트와 카스의 브랜드력 차이가 점유율에 근본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합병 과정에서 나타난 영업집중력 약화는 점유율 하락세를 가속화시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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