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69.78포인트, 0.56% 상승한 1만2462.4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일대비 11.37포인트, 0.89% 높은 1292.07을, 나스닥지수는 25.94포인트, 0.97% 뛴 2702.50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S&P500지수는 지난해 7월28일 이후 무려 5개월 보름여만에 최고수준까지 올라왔다.
우려했던 그리스 6개월 만기 국채 입찰이 비교적 많은 수요 가운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낙찰금리도 한 달에 비해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의 산업생산과 기업 경기신뢰지수도 호조를 보였다.
전미자영엽자연맹(NFIB)이 발표한 지난해 12월중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신뢰지수가 10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11월 도매재고도 제품 판매 호조로 바닥권에 근접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가운데 나온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인사들의 잇단 추가 경기 부양책 발언도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데 힘이 됐다.
이에 따라 금융주가 강한 모습이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5.74% 급등한 가운데 JP모간체이스가 2.12% 올랐다.
전날 괜찮은 실적으로 첫 테이프를 끊은 알코아가 0.16% 상승했고 이어 이날 시러스로직은 매출액이 28%나 성장했다고 발표하면서 15.73% 급등했다. 요가 의류업체인 루루레몬도 실적 전망을 상향하면서 12.03% 급등했다.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에 SPDR 홈빌더스가 1.77% 상승랠리를 이어갔고, 코그니전트 테크놀러지솔루션스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에 4.68% 상승했다.
그러나 주니퍼네트웍스는 실적 가이던스를 낮추면서 0.88% 하락했고 굿이어타이어는 한 컨퍼런스에서 실적 전망을 나쁘게 보면서 8.31%나 급락했다. 홀리데이 시즌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은 티파니도 10%이상 미끄러졌다.
웹MD는 최고경영자가 물러나고 인수 협상이 중단됐다는 소식에 28% 이상 폭락했다.
◇ "12월 연준, 재할인율 인하 요구 있었다"
지난달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에서 미국 은행들이 연준으로부터 긴급 조달할 수 있는 재할인율을 인하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결국 다른 나라 은행들이 달러스왑을 통해 낮은 금리로 긴급 자금을 조달하게 된 만큼 미국 은행들도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하자는 얘기다.
그러나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 이사들은 경기 전망이 다소 개선되고 있지만 향후 몇분기동안 성장이 아주 더디고 불균형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나중을 대비해 카드를 남겨두는 쪽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백기 든` 헝가리..금융지원 협상 `낙관`
금융시장 불안으로 위기감을 느낀 헝가리가 유럽연합(EU)측에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이에 따라 향후 금융지원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외신들에 따르면 머르토니 야노쉬 헝가리 외무장관은 지난 6일 EU 집행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EU의 권위와 규약들을 준수할 것이며 필요할 경우 (중앙은행)법 개정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 헝가리 정부는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IMF 등과 금융지원 협상을 시작한다고 언급한 가운데 올리 렌 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20일에 벨기에 브뤼셀에서 헝가리 정부의 펠레기 터마스 협상대표와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유럽중앙은행(ECB)의 에발트 노보트니 정책위원은 "헝가리에서 정치적인 문제들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헝가리가 IMF, EU와 지원 협상을 곧 벌일 것이며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 "물건 잘 팔리네"..美 도매재고 `바닥`
지난해 11월 미국의 도매재고가 예상보다 덜 늘어나며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경기 회복으로 제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재고물량이 소진되고 있는 탓이다.
이같은 현재 판매속도를 감안할 때 도매재고 물량은 1.15개월치에 불과하며 이는 지난해 3월 기록했던 1.13개월치의 사상 최저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전미자영엽자연맹(NFIB)는 지난해 12월중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신뢰지수가 93.8로, 지난 11월의 92.0보다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는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고 지난 2월 이후 10개월만에 최고치였다.
◇ 피치 "伊 국가등급 강등 가능성 높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이달말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데이빗 라일리 피치사 국가신용등급 담당대표는 이날 "유로존에서 신뢰할 만한 위기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이탈리아의 국가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은 아주 높다"고 밝혔다.
라일리 대표는 "현재 이탈리아는 유로존 재정위기의 최전선에 있으며 유로화의 미래도 이탈리아의 문앞에서 좌우될 것"이라며 이탈리아 경제가 높은 수준의 국가부채와 더딘 성장으로 고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피치는 유로존 붕괴와 같은 일은 없을 것으로 낙관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존 올러트 신용담당 최고책임자(CCO)는 "근시일내에 유로존 붕괴와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유로존 국가부채는 영국이나 미국에 비해 그다지 과도한 편도 아니고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정책 당국자들이 힘을 모은다면 해결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연준내 추가부양 목소리 이어져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부양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최근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에 동참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워싱턴주 밴쿠버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미국 경제가 겪고 있는 높은 실업률과 부진한 소비지출, 취약한 주택시장을 부양하는 것은 정책 당국자들에게는 필수적인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노동시장은 완전고용 상태에서 아직도 멀고 인플레이션은 안정되고 있다"며 "물가 안정과 고용이라는 두 가지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준은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어떤 추가 부양책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아울러 샌드라 피아날토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연방준비제도(Fed)가 대부분 정책수단을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도 경제 회복세가 더디다며 완화기조를 더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