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자유 지수, 한국 42위 - 북한 177위"

''국경없는 기자회'', 北.中 등 10개국 언론탄압국 분류
  • 등록 2010-10-21 오전 7:38:00

    수정 2010-10-21 오전 7:38:00

[노컷뉴스 제공] 북한이 르완다, 시리아 등과 함께 세계 10대 언론탄압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국제적 언론 감시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RSF.Reporters San Frontieres)'는 20일(현지시간) 발표한 '2010 세계 언론자유 지수(press freedom index)'를 통해 북한, 르완다, 시리아 이외에 미얀마, 중국, 이란, 예멘, 수단, 투르크메니스탄, 에리트레아를 10대 언론탄압국으로 분류했다.

아프리카 북동부에 위치한 에리트레아는 전체 평가대상 178개국 가운데 맨 꼴지로 4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북한은 최하위권인 177위, 중국도 171위에 랭크됐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이들 권위주의 국가의 언론자유는 어느 나라가 더 나쁜지를 말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지적하면서 "이들은 언론을 탄압하고 국민들을 뉴스와 정보로부터 격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한국의 경우는 지난해 69위로 전년도에 비해 22계단 순위가 추락했지만, 올해는 언론자유가 상대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평가돼 42위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27계단 올랐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한국,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의 전반적인 순위 상승과 관련해 "국영 매체의 사설 독립성 등 일부 문제점이 있지만 (언론인에 대한) 체포, 폭력 등이 중단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 언론자유 지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국가는 그동안 꾸준히 상위권을 지켜온 6개 북유럽 국가들로, 핀란드와 아이슬란드,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스위스가 공동 1위에 올랐다.

한편 장-프랑소아 쥘리아르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중국의 민주화 운동가인 류샤오보(劉曉波)의 석방을 거듭 촉구하면서 "이는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언론자유에 대한 억압의 상징"이라고 비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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