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UAE 꺾고 월드컵 최종예선 조 1위로 나서

사우디아라비아, 이란과 1-1로 비겨
  • 등록 2008-09-07 오전 9:15:46

    수정 2008-09-07 오전 9:15:46

[노컷뉴스 제공] 북한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조 1위로 나섰다.

김정훈 감독이 이끄는 북한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오전 아랍에미리트연합(이하 UAE) 아부다비에서 벌어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1차전에서 후반에 터진 상대의 자책골과 안철혁의 추가골에 힘입어 UAE를 2-1로 꺾었다,

같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전반 29분에 터진 사드 알하티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37분 이란의 자바드 네코우남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이로써 중동 원정경기로 치른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긴 북한은 승점 1점씩에 그친 사우디와 이란을 제치고 조 1위로 나섰다. 북한은 중국 상하이로 이동해 오는 10일 상하이 훙커우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최종예선 2차전을 치른다. 각 조의 톱 시드를 받은 한국과 호주(A조)는 10일 첫 경기를 시작한다.

UAE는 에이스 이스마일 마타르를 앞세워 경기초반 적극적인 공세로 북한을 몰아붙였다. 마타르가 전반 3분만에 날린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북한의 골문을 위협했고, 뒷공간을 노리는 침투패스로 골키퍼와의 1대1 찬스도 만들었다.

그러나 수 차례의 찬스에도 불구하고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친 UAE는 후반들어 '선수비 후역습'이라는 팀 컬러를 살려 측면에서의 적극적인 크로스로 역습에 나선 북한에 오히려 밀렸다.

북한은 후반 26분, 최금철이 문전으로 올린 볼이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로 연결되며 첫 골을 신고했고, 이어 후반 34분에는 안철혁이 페널티 박스 우측 전방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에 성공했다.

북한은 후반 40분, 바시스 사이드의 중거리 슛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자책골을 허용했지만, 더 이상의 추가골을 허용하지 않은채 최종예선 첫 승을 지켜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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