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휴대폰에 `녹색바람` 일으킨다"

친환경 휴대폰 2종 첫 공개
내년부터 유해물질 사용 단계적 금지
  • 등록 2008-06-15 오전 11:00:00

    수정 2008-06-15 오전 7:11:07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삼성전자(005930)는 옥수수 전분을 재료로 만들어진 휴대폰과 인체에 유해한 환경 호르몬을 유발하는 유해물질인 브롬계 난연제와 PVC를 사용하지 않은 휴대폰 등 친환경 휴대폰 2종을 공개한다고 15일 밝혔다.

▲ 삼성전자 `SCH-W510`
이달말 국내에 출시될 바이오 커버 휴대폰 `W510`은 배터리 커버 등에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어져 자연 분해되는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다.

항균 도료를 이용해 친환경 표면 처리를 하는 등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부분을 최소화 했다.

북경올림픽 정신 중 하나인 환경 올림픽의 적극적인 실천을 위해 중국에 이달 출시될 `F268`은 휴대폰은 물론 충전기, 헤드셋 등 전체 액세서리에 브롬계 난연제 (BFRs)와 PVC를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휴대폰이다.

브롬계 난연제와 PVC는 환경 호르몬을 발생시키고 암을 유발하는 유해 물질로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 삼성전자 `SGH-F268`
삼성전자 휴대폰은 휴대폰 제조시 전기전자 제품 환경 유해물질 사용 제한 지침 (RoHS)을 만족시키는 부품만을 사용한다.

또 제품의 소재, 제조뿐만 아니라 개발, 디자인 단계에서도 환경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미리 고려해 신제품을 개발하는 에코 디자인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하고 있다.

앞으로 삼성전자는 법적 규제 사항은 아니지만 자발적으로 2009년부터 개발되는 모델부터 브롬계 난연제를, 2010년부터는 PVC를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아울러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는 휴대폰의 배터리 충전이 끝나면 알람이나 팝업 창을 통해 충전 완료를 알려 주는 `Charger Reminder`를 휴대폰에 탑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의 소재뿐만 아니라 개발, 디자인 단계에서도 환경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해 제품을 개발, 출시하고 폐휴대폰 수거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휴대폰 생산에서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인체에 해를 최소화하고 환경을 보전하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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