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는 20일(한국시각) 치러진 위스콘신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58%의 지지를 얻어 41% 득표에 그친 힐러리를 따돌리고 승리했다. 오바마는 하와이주 선거에서도 개표가 71%가 이뤄진 현재 75% 지지를 얻어 24% 득표에 그친 힐러리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이로써 오바마는 지난 5일 수퍼화요일 경선 이후 10개 주에서 열린 프라이머리와 코커스(당원선거)에서 모두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까지 미 CNN방송이 집계한 대의원 확보에서도 오바마는 1301명으로, 1239명을 확보한 힐러리와의 격차를 벌이기 시작했다. 오바마는 아직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인 2025명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만약 다음달 4일 텍사스와 오하이오, 펜실베니아주에서 열리는 미니 수퍼화요일에서 승리할 경우 사실상 승리를 확정 지을 전망이다.
이에 반해 힐러리는 만약 미니 수퍼 화요일에 텍사스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주 3곳 모두를 승리하지 못하면 역전하기 힘든 상황에 몰리게 됐다.
이 신문은 “미국 민주당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간부 등으로 구성된 슈퍼대의원은 총 796명으로 당원이나 일반 유권자들로부터 선택을 받은 일반 대의원과는 구별이 된다”며 “만약 승부가 갈리지 않아 이들이 후보를 가르게 된다면 이는 비민주적”이라고 지적했다.
공화당 경선에서는 사실상 후보로 확정된 존 매케인 후보가 위스콘신주에서 55%, 워싱턴주에서 48%의 지지를 얻어 마이크 허커비 후보에게 압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CNN의 집계 결과 매케인은 918명의 대의원 지지를 확보해 후보가 되는 데 필요한 대의원 숫자인 1191명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