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1분기 바닥쳤지만 성장촉매 없다"(상보)

월스트리트저널, 이코노미스트 조사
2분기 성장률 2.2%·하반기 2.6% 예상..내년 2Q까지 성장률 3% 밑돌 것
소비지출 `부진`..인플레 우려 지속
달러화 3% 이상 더 떨어질 것
  • 등록 2007-05-11 오전 7:20:04

    수정 2007-05-11 오전 7:20:04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민간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의 최악의 침체는 지나갔지만, 경기를 진작시킬 중대한 촉매제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0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하는 월별 조사 결과, 지난 1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1.3%로 4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저점을 쳤고, 이번 분기는 2.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성장률은 2.6%로 전망했다. 지난 달 조사 때 보다 약간 낮아진 것. 지난 달 조사에서 이들은 3분기와 4분기 성장률은 각각 2.5%, 2.9%로 예측했다.

이들은 내년 2분기까지도 성장률이 3%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올해 성장률은 지난 2002년 이후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 지출 부진이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했다.
 
주택 시장과 제조업 재고 문제가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력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미키 레비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6분기 동안 경제 성장에 장애물이 됐던 주택 건설이 하반기엔 경제를 소폭이나마 부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코노미스트들은 주택시장이 크게 반등하진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연방주택기업감독청(FHEO)이 발표하는 집값이 올해 1% 이상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우려처럼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이번 달 2.4%, 11월엔 2.8%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달 조사에서는 각각 2.1%, 2.7%를 예상했었다.
 
67%의 응답자는 에너지 가격이 인플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고, 33%는 식료품 가격을 들었다.
 
앨런 시나이 디시전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인플레가 임금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75%의 응답자는 FRB의 금리정책이 적절하다고 답했고, 일부는 6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변경할 것으로 예상했다. 35명은 연말까지 변경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 가운데 26명은 금리인하를, 9명이 금리인상을 점쳤다.
 
다우존스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며 랠리를 펼쳤지만, 나스닥 지수의 움직임은 당분간은 조금 차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10명 중 9명은 나스닥 지수가 2010년께까지 기록을 깨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75%는 달러화가 올해 더 떨어질 것이며 평균 3.42% 하락할 것으로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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