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모토롤라 부사장 출신 `론 개리크` 영입

모토롤라 `글로벌 판매` 부문 부사장 출신
레이저폰 성공에 공이 많다는 인물評
  • 등록 2007-02-17 오후 1:56:29

    수정 2007-02-17 오후 2:01:10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모토롤라 레이저폰의 성공이 델에서도 재연될까.`

최근 델 컴퓨터의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 마이클 델이 이번에는 휴대폰 제조업체 모토롤라 부사장 출신을 소비자 판매 부문 책임자로 영입했다.

휴렛패커드에게 빼앗긴 미국 PC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소매 판매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델은 이날 모토롤라 부사장을 역임했던 론 개리크(사진)를 소비자 사업부문 책임자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델은 개리크 외에도 마케팅 책임자도 함께 새로 고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론 개리크의 영입은 델이 미국내 PC 시장 점유율 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델은 휴렛패커드에 밀려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 자리를 빼앗긴 이후 소비자 사업부문을 만들었다.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는 미국 PC 소매시장에서 휴렛패커드에 주도권을 내준 것이 부진의 원인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델의 전체 매출에서 소매시장 판매 비중은 15%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개리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끈 `레이저폰`으로 매출을 크게 늘렸던 모토롤라의 전례를 따라 제품디자인 측면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에 위치한 RBC 캐피탈 마켓의 애널리스트인 마크 슈는 "개리크는 레이저폰의 성공에 큰 기여를 한 인물"이라며 "그가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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