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화성산업㈜동아백화점의 인사 핵심은 바로 이인중 대표이사의 아들인 이종원 상무를 전격 승진 발탁한 것으로, 이 상무 체제를 구축하면서 상품본부를 신설한 점이라 할 수 있다.
동아백화점의 상무이사로 승진된 이종원 상무는 72년생으로, 외국 유학을 한 뒤 백화점일을 밑바닥부터 경험하기 위해 일선 부서에서 경험을 쌓고 2003-2004년 마케팅 본부장을 거쳐 2005-2006년 동아백화점 수성점장을 맡는 등 동아백화점 내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착실히 2세 경영인 수업을 받아 왔다.
동아백화점 내에서는 이 상무의 가세로 건설과 유통을 합쳐 6명의 상무 체제를 갖추게 됐는데, 한때 있었던 전무와 부사장제가 지금은 없어지고 본부장 중심의 상무 체제로 전환됐지만 아직까지는 이번 인사로 인해 무게 중심이 이 상무로 실리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상무이사가 현재 30대 중반의 젊은 나이이고 이인중 회장이 2세 경영에 대한 언급이 일절 없는데다 단일법인인 화성산업과 동아백화점을 이 회장이 직접 경영에 관여하고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이번 이 상무의 승진은 계속되는 2세 경영 수업의 일환으로 차기 경영을 위해 좀더 많은 경험과 시각을 넓혀보라는 이인중 회장의 배려와 의중이 실린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구CBS정인효 기자 antiwho@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