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과 정면 대결

  • 등록 2006-02-07 오전 7:25:50

    수정 2006-02-07 오전 7:25:50

[노컷뉴스 제공] 이란이 핵 관련 시설에 설치해놓은 감시 카메라를 다음주까지 제거할 것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촉구하며 안보리 회부 결정을 반발하고 나서자 미국은 좌시하지않을 것이라고 맞서는 등 정면 대결하고 있다.

이란은 6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국제원자력기구가 이란 핵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고자한다면 이란은 NPT의 부가 조항을 지키지않을 것이며 우라늄 농축 재개 날짜를 공식적으로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원자력협회 부회장인 칼리리포어는 "이날부터 핵과 관련된 모든 자발적인 동결 조치들을 해제할것이라"며 "2월 중순까지 IAEA의 감시 조치들과 봉쇄 조치들이 해제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군사적인 선택을 포함해 모든 조치들을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날 독일 신문인 한델스블라트와의 인터뷰에서 "군사적인 행동을 포함해 모든 선택 방안들이 테이블위에 올려져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맞다"고 대답해 최악의 경우엔 미국이 군사 행동에 돌입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백악관은 이란이 핵연료 활동 재개를 공식 통보한 데 대해 "위협과 대결을 끝내야 한다"며 이란을 비난했다.

스콧 매클렐런 미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란 정권에서 나오고 있는 발언과 행동들은 이란의 고립을 심화시킬뿐이라"며 "국제사회는 이란이 취할 조치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밝혔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의 정면 대결속에 이란 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미진하게나마 남아있다.

그 중심에는 러시아와 중국이 있다.

코피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란이 IAEA와 함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것이라것을 낙관한다"고 말했으며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도 "현 단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추측하지말고 이란이 위협적인 조취를 취하지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리자오싱 외교장관은 "외교적 해결책이 공동의 이익이 된다"면서 외교적 해결에 무게를 실으면서도 "이란 핵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가져가기전에 압박은 이미 시작했다"고 말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지난 4일 35개국 이사회를 열어 이란 핵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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