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추가 랠리 이어갈까

  • 등록 2005-07-24 오후 1:52:53

    수정 2005-07-24 오후 1:52:53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지난주 뉴욕 주식시장이 추가 테러, 고유가 등의 충격을 이겨내고 비교적 탄탄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야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주들의 실적이 부진했고 나스닥과 S&P500 지수가 4년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투자자들의 이익실현 심리가 가중됐지만 다른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이를 상쇄했다.

지난 한 주간 다우지수는 0.1%, 나스닥지수는 1.1%, S&P500 지수는 0.5% 상승했다.

이번주 뉴욕 주식시장은 막바지 기업 실적 발표를 바탕으로 다시 고점 경신을 시도할 전망이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 아마존, 엑손 모빌 등이 투자자들의 관심 목록에 올라 있다. 지난주 주식시장 동향에서 알 수 있듯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은 실적이다. 위안화 절상, 테러, 유가 등 굵직굵직한 뉴스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투자자들의 근본적인 관심은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좋았으며 향후 그 추세가 유지될 것이냐"에 쏠려 있다.

경제지표 중에는 한 주의 마지막인 29일 공개될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가장 눈길을 끈다. 2분기 성장률 동향은 다음달 9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어닝시즌 막바지..TI, 아마존 기술주 부진 상쇄할까

톰슨 퍼스트콜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200개 S&P 500 소속 기업 중에서 75%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보였다. 15%는 월가 예상과 부합했고 13%는 기대에 못 미쳤다.

톰슨의 존 버터 애널리스트는 "예상을 뛰어넘는 기업들의 비율이 75%인 것은 고무적"이라며 "1분기 73%보다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인텔, 야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표 기술주들의 부진은 추가 랠리에 대한 기대를 흔들고 있다. 실제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전년비 이익 증가율은 9.4%로 한 주 전 8.1%보다 높아졌다. 그러나 에너지 기업을 뺀다면 이익 증가율은 4.0%에 불과하다.

한 주의 첫 거래일인 25일에는 세계 최대 휴대폰용 반도체업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가 2분기 성적을 공개한다. 톰슨 퍼스트콜에 따르면 TI의 주당 순이익은 전년동기비 15% 증가한 29센트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제록스, 벨사우스 등도 실적을 발표한다.

26일에는 간판 인터넷 기업 아마존(AMZN)이 뒤따른다. 아마존의 경우 구글과 야후의 실적에 실망한 투자자들을 위안시켜 줄 지 관심이 높다. 그러나 전망은 좋지 않다. 톰슨 퍼스트콜에 따르면 아마존의 주당 순이익 전망치는 10센트로 작년 2분기 18센트에 크게 못 미친다.

베어스턴스의 로버트 펙 애널리스트는 "아마존 실적을 좌우할 최대 변수는 신규 사업인 DVD 대여 서비스의 성공적 정착 여부"라고 진단했다. 이 외 `해리 포터` 시리즈 출간으로 인한 도서 판매가 늘었을 지도 관심이라고 지적했다.

27일에는 보잉과 켈로그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에너지 주 실적에 관심집중

28일에는 엑손 모빌((XOM), 29일에는 셰브론 텍사코(CVX)가 성적표를 내놓는다. 할리버튼, 슐럼버거 등 다른 에너지 업체의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터라 셰브론 역시 이 추세를 이어갈 지 관심이다.

에너지 주에 대한 전망은 장및빛 일색이다. 엑손 모빌의 주당 순이익 전망치는 1.23달러로 작년 2분기 88센트보다 크게 높다. 셰브론 텍사코 역시 한 해 전 1.53달러보다 높은 1.65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올릴 전망이다. 이 외 코노코 필립스(COP), 발레로 에너지(VLO) 등의 실적도 기대가 높다.

◆GDP-소비지표도 주목

주식시장이 추가 랠리를 이어가려면 경제지표의 지원 사격도 필수적이다. 이번주 경제지표 중 단연 주목받고 있는 것은 29일 나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추정치다.

마켓워치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2분기에 3.4% 성장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분기 3.8%보다는 저조하지만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많다.

지난 주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표명한 데다 중국의 전격적 위안화 절상으로 미국 무역적자 감소 기대도 높다. 무역적자는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을 0.6%포인트 잠식한 바 있다.

스펜서 클락 LLC의 마이클 셸던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GDP가 호조를 보일 경우 추가 금리인상을 논하는 의견이 더욱 설득력을 얻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외 이번주에는 주요 소비지표들도 대거 공개된다. 26일에는 컨퍼런스보드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 예상치는 105.6으로 지난 달 105.8보다 조금 나쁘다. 29일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의 경우 지난달과 같은 96.3이 예상된다.

25일 발표될 6월 기존 주택판매는 5월 713만건보다 다소 저조한 712만건이 예상된다. 이틀 뒤 발표될 6월 신규 주택판매역시 5월 130만건보다 낮은 129만건이 월가 예상치다.

27일 발표될 6월 내구재 수주는 5월 5.5% 증가에서 0.9% 감소로 하락반전할 전망이다. 이날 연준의 베이지북도 공개된다.

29일의 시카고 구매자관리지수는 6월 53.6에서 54.9로 개선이 예상된다. 시카고 구매자관리지수가 호조를 보일 경우 다음달 1일 나올 ISM 지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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