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임상연기자]
KTH(036030)(舊 한국통신하이텔)가 보유 출자주식 매각 등 자산유동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KHT는 최근 출자 주식중 미래에셋증권 주식을 이달 중 전량(116만주, 5.14%) 매각키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대상은 미래에셋증권이다. 이 주식의 취득원가는 69억6000만원으로 지난 1999년 12월 미래에셋증권 설립 당시 출자했던 것이다.
이에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KTH가 최근 미래에셋증권 주식 매각의사를 밝혀 우리사주조합에서 이를 매입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식취득 신청을 받았고 410여명 가량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출자주식 매각을 두고 증권업계에서는 KTH가 올들어 분기별 적자가 이어지면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보유 유가증권을 처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특히 KTH는 지난 7월 포털사이트 `파란` 오픈 이후 적자규모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KTH는 지난 1분기 31억원, 2분기 2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 3분기에는 종합포털사이트 ‘파란’에 대한 마케팅비가 큰 폭으로 증가해 95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KTH는 지난 9월말 현재 스포츠토토 미래에셋증권 KT커머스등 총 473억6800만원의 출자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번 KTH의 주식 매각으로 미래에셋증권의 거래소 상장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거래소 규정상 상장전 1년간 최대주주 및 1% 이상 주주들의 주식변동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 미래에셋증권은 당초 내년 상반기중 상장을 목표로 최근 삼성증권을 상장 주간사로 선정해 놓은 상태이다. 따라서 KTH가 주식을 매각할 경우 2006년에나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