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춘동기자] 백화점 매출이 연말 판촉행사 영향으로 11개월만에 증가세로 반전했다. 반면 할인점 매출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산업자원부가 11일 발표한 `주요유통업체 매출동향(조사대상: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 3사 및 이마트·롯데마트·삼성홈플러스 할인점 3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백화점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2.5% 증가했다. 명품매출이 2개월 연속 늘었으며, 스포츠, 잡화, 여성캐주얼, 식품 등의 주요 품목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이는 연말 판촉행사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소비회복 징후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산자부는 올 1월 백화점 매출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할인점 매출은 7.1% 감소했다. 역시 판촉행사 덕분에 전월 증가세로 반전했던 할인점 매출은 휴일 수 감소와 겨울상품의 수요 급감으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식품을 제외한 가전·문화, 의류 등 대부분 품목의 매출이 줄었다.
백화점의 구매고객수와 구매단가가 각각 1.1%, 0.9% 늘어난 반면 할인점은 2.4%, 3.9% 감소하며 저가·소량 구매현상도 이어졌다.
한편 지난해 연간 백화점 매출은 내수침체 영향으로 1월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며 6.3% 감소했다. 주요 상품별로는 가정용품(△13.0%), 남성의류(△10.4%), 식품(△9.6%) 등의 감소폭이 컸으며, 명품(△0.64%)과 여성정장(△2.7%)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할인점은 1분기 이후 2, 3, 4분기 모두 매출이 줄며 2.3% 감소했다.
◇품목별 증감율
-백화점: 식품(1.5%), 잡화(4.1%), 여성정장(△0.5%), 여성캐주얼(3.3%), 남성의류(3.3%), 아동·스포츠(4.1%), 가정용품(△10.9%), 명품(6.0%)
-할인점: 식품(4.1%), 가전·문화(△17.8%), 의류(△2.1%), 가정·생활(△9.4%), 스포츠(△9.4%), 잡화(△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