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만에 반등..다우,8000선 재탈환

저가 매수세 유입..경제지표는 부진
  • 등록 2003-04-02 오전 6:29:42

    수정 2003-04-02 오전 6:29:42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증시가 최근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5일만에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다우지수는 다시 8000선을 회복했고 나스닥도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증시가 4일 연속 조정을 받은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투자심리를 긍정적으로 이끌었다.경제 지표들이 부진하게 집계되면서 미국 경제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불안감을 가중시켰지만 매수세가 판정승을 거뒀다. 장중에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TV에 직접 출연하지 않고 공보장관을 통해 성명서를 대독하게 함으로써 후세인의 "신변 이상설"이 부각됐다는 점도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그러나 장막판 미국에서도 유사괴질 환자가 발생했다는 뉴스에 지수는 다시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코프투자자문의 애널리스트인 피터 컨래드는 "미국 경제가 바닥권에 진입했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며 "그러나 문제는 과연 어느 시점이 구체적인 반등의 시점이냐는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이날 반등도 증시가 바닥권에 진입했다는 인식에 따른 반발 매수세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모두 부진했다.3월 ISM지수는 46.2로 지난 2월의 50.5에 비해 급락했으며 예상치인 49.0에도 크게 못 미쳐 미국 제조업 경기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또 2월 건설지출은 8722억달러를 기록해 6개월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편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라크 국민들에게 침략자에 맞서 싸울 것을 주장하며 "이슬람 교도들은 미-영 연합군에 대항하는 성전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이에 반해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사담 후세인 정권과는 어떠한 협상도 없다"며 기존의 후세인 정권 축출 의지를 재확인했다. 달러는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보합권에서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를 나타냈고 국채가격은 소폭 하락했다.국제 유가는 급락세를 보이며 배럴당 30달러선을 하회했고 금값도 약세를 기록했다. 1일 다우지수는 강보합세로 출발해 오전까지 보합권에 머물렀으나 오후들어 상승세로 방향을 정해 결국 전일대비 0.97%, 77.73포인트 상승한 8069.86포인트(잠정치)를 기록, 하루만에 80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도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해 오전장 중반 잠시 마이너스권으로 밀리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상승세를 나타내며 0.53%, 7.12포인트 오른 1348.29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1.21%, 10.30포인트 상승한 858.48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1.14%, 4.15포인트 오른 368.69포인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4억3806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3억9045만주로 평균수준에 못 미쳤다.상승 대 하락종목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2190대1061을, 나스닥은 1772대1304로 상승종목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전일 급락했던 반도체주들은 반등했다.인텔이 0.86% 상승했으며 장비주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KLA-텐코는 각각 1.43%, 0.69% 올랐다.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98% 상승했다.소프트웨어 메이커인 마이크로소프트은 0.58% 상승했으나 하드웨어 업체인 델컴퓨터는 0.37% 내렸다. D램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미국 상무부가 경쟁사인 한국의 하이닉스에 대해 57%의 상계관세를 부과한다는 예비 판정에도 불구하고 1.35% 하락했다.상무부는 하이닉스가 한국정부로부터 부당한 보조금 등을 지급받았기 때문에 이같은 상계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네트워킹 대장주인 시스코시스템즈는 증권사의 실적전망 하향으로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리만브라더스는 네트워킹 장비에 대한 수요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고 현 단계에서는 의미있는 매출신장이 어렵다고 판단돼 3분기와 4분기의 실적전망을 하향한다고 밝혔다. 인터넷 종목들은 증권사의 코멘트가 엇갈리면서 등락이 엇갈렸다.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CSFB가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해 1.88% 하락한 반면 이베이는 CSFB가 12개월 목표주가를 85달러에서 100달러로 상향함에 따라 0.95% 올랐다. 인터넷 대표주자 야후는 살로먼스미스바니(SSB)가 투자의견을 하향하면서 5.12% 떨어졌다.SSB는 주가가 목표주가인 24달러에 도달해 특별한 펀더멘텔의 변화가 없지만 투자의견을 낮춘다고 설명했다. 소매기업인 베스트바이는 1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못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1.41% 올랐다.베스트바이는 "이라크전쟁에 따른 긴장고조 등으로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밝히고 1분기 주당순익 전망을 20센트에서 14센트로 낮췄다. 아메리카에어라인의 모회사인 AMR가 노조와의 합의소식으로 전일 30% 이상 급등한데 이어 오늘도 42.86% 폭등한 3.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컨티넨탈항공은 8.98% 급등했으나 델타항공은 1.12% 내렸다. 대표 블루칩인 제너럴일렉트릭(GE)은 증권사의 실적전망 하향에도 불구하고 2.47% 상승했다.메릴린치는 GE의 2분기 실적전망치를 1센트 하향해 주당 37센트로 낮췄다. 담배제조업체인 알트리아는 전일 급락의 충격을 벗어나지 못하고 6.21% 급락한 28.10달러로 2년반래 최저치를 경신했다.최근 무디스를 비롯한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은 알트리아가 대형 분쟁에 잇따라 패소하면서 경영악화가 우려돼 신용등급을 대거 하향한 바 있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3월 판매량이 크게 부진하다고 밝혔으나 등락이 엇갈렸다.GM이 0.54% 상승한 반면 포드는 0.53% 하락했다.다임러크라이슬러는 0.14% 내렸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장님 제가 해냈어요!"
  • 아찔한 눈맞춤
  • 한강, 첫 공식석상
  • 박주현 '복근 여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