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지영한기자] 지난 주 주식시장은 주초 804선까지 밀리자 낙폭과대 및 이격과다에 따른 기술적 반등세를 시현했다. 또한 주후반엔 20일선마저 상향돌파,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낳게 하고 있다.
특히 지수 20일선은 지난해 미국테러사태 이후 월봉기준으로 6개월 연속 양봉이 시현되는 와중에 주추세선으로 작용해왔던 만큼 이번 20일선 회복이 본격적인 상승세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심리도 적지않다.
이와관련, 증시 전문가들은 20일선 상향돌파로 추가 상승의 가능성은 열어놓았지만 900선과 전고점(940선)을 단숨에 뚫고 올라서기에는 추가적인 모멘텀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론 최근 상승을 견인한 지수관련 대형주보다는 후발주나 중소형 실적주로 관심이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0일선 회복 긍정적이나 박스권 흐름 예상
윤세욱 KGI증권 이사는 주식시장이 종합주가지수상 850선 이하가 과매도 국면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기존의 800~850선의 박스권 흐름이 5월말까지는 850~900선으로 상향조정되는 과정에 놓여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금주 한주간을 놓고 보면 주초에는 지난 주말 미국증시의 상승영향으로 국내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주중반 부터는 단기급등에 다른 이익실현 욕구와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가 어우러지면서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수석연구원 역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지만 상승폭이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미증시의 반등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20일선을 상향돌파,추가 상승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미국증시의 경우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美증시에 연동하는 외국인투자가들도 소극적인 매매에 그치고 있어 본격적인 상승추세로의 진입을 아직은 낙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국내증시는 짤은 오버슈팅(Overshooting)내지는 반등의 연장선상에서 이해돼야 한다고 김 연구원은 덧붙였다.
◇선발주보다는 후발주..원화강세 수혜주도 관심
그렇다면 시장접근은 어떻게 해야할까. 전문가들은 대체로 850~900선의 박스권 흐름을 설정한 가운데 단기적으론 최근 상승을 주도한 지수관련 대형주보다는 후발주, 또는 중소형 실적주에 관심을 둘 것을 권하고 있다. 원화강세 수혜주에 대한 추천도 이어졌다.
김인수 신영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지난 주와 같은 연속성있는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당분간은 850~900선의 제한적인 지수흐름을 염두에 둔 시장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대규모 단기매매 패턴 재연 속에 아직까지 과도한 매수차익잔고 청산에 대한 시장부담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매매의 중심 축은 단기적으로 지수관련 대형주보다는 실적호전 중소형 종목군과 은행 등 금융주 및 낙폭과대 건설주 등에 두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준범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 역시 주식시장의 반등세 연장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추세적인 반등세로의 진입을 기대할 상황이 아직은 아닌 듯 싶다고 밝혔다. 해외 변수 부분에서 보다 뚜렷한 상승모멘텀이 제공되기전에는 추세적인 움직임을 논하는 것이 이르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보다 뚜렷한 모멘텀이 형성되기전까지 기술적 반등 성격을 감안한 시장대응이 유효해 보이며 매매 비중을 일정수준으로 적절히 유지하고 선도주에 대해서는 저가 매수에 국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경우 후발주자로의 부각 가능성이 큰 실적우량 중소형주와 저가 대형주 중에서 반등폭이 미진한 종목군 에 관심을 갖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고 박 연구원을 설명했다.
한편 김성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원화강세 흐름이 시장위험 요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원화강세에 따른 수혜종목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원화강세 수혜종목으로는 한국전력과 같이 외화차입이 많은 기업, 해운업체, 정유업 체, 항공업체 등으로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이들 기업들에 대한 주가반영이 이루어 지지 않고 있으나 해외 DR의 경우 주가반영이 이루어지고 있어 관심이 필요하는 것이 김 팀장의 생각이다. 한국전력 DR의 경우엔 전주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전고점을 돌파해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