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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법조 경력 39년차인 안 회장은 지난 제52대 선거에서 135표 차로 현 김영훈(61·사법연수원 27기) 협회장에게 석패한 후 줄곧 ‘다음’을 준비해왔다. ‘비(非)서울대·사법고시’ 출신으로 일반 변호사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애환을 누구보다 잘 아는 변호사로서 협회를 재건하기 위해서다.
그는 “법률 시장이 침체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단합하고 지혜를 모아야 했지만 지난 2년간 변협은 로톡, 대륙아주 인공지능(AI) 법률서비스 등에 대해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징계의 칼날을 휘두르며 변호사들의 실질적 권익 보호에는 소홀했다”며 “특수한 변호사 소수가 독점하는 변협이 아닌 ‘보통 변호사’들을 위한 변협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매년 1700여명씩 변호사 합격자가 나오는데 법률 시장의 침체는 날로 심화하고 있다”며 “법률보험 등 새로운 영역에서 시장을 확대할 경우 국민들의 사법 접근성도 제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이익단체와 달리 변협은 입법 감시와 평가 활동을 할 수 있는 역할을 가지고 있다”며 “원외 법사위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면서 대관을 강화하고 시대 변화에 맞는 입법 추진 결과를 얻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안 회장은 “변호사가 과잉 배출되는 상황에 AI에 일자리를 빼앗길 것이란 막연한 불안감이 있지만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듯이 변화된 법률 시장에 변호사들에게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예산을 지원할 것”이라며 “정치적 욕심 없이 회원들이 국민 인권보장과 사회정의 실현이란 소명에 충실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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