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존슨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결과 불복에 대해 “선진국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심각한 우려”라면서 “오는 11월 5일 대통령 선거가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스트레스 테스트’”라고 말했다.
이는 저서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의 공동 저자이자 이번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다론 아제모을루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의 앞선 발언에 동의한 것이다.
또 다른 공동 수상자인 제임스 A.로빈슨 미 시카고대 교수는 “경제학자들이 모든 것에 대책을 가지고 있거나 어떤 묘책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면서 “사람들에게 사회의 문제점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나 방법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세 사람을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국가 간 소득 차이를 줄이는 것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로 수상자들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사회 제도의 중요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수상자들은 그 근거로 식민지화 당시엔 상대적으로 가장 부유했던 지역이 지금은 가장 가난한 곳이 됐다는 점을 들었다. 이는 한 국가의 성패가 지리적·역사적·인종적 요인과 같은 태생적인 조건보다 그 나라가 채택하는 제도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