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으로 장애인 자립 돕는 '가치소비' 알릴래요"

[금융인라운지]우리금융 미래재단 신영철 사무국장·신건우 대리
사내 '굿윌스토어' 프로젝트 고객 2.5만명 돌파 “직원 필수공간”
유휴공간 활용해 발달 장애인 일자리 조성한 ‘선 사례’ 평가받아
“착한 기부 선순환, 가치있는 소비문화 전파…100호점 달려갈것”
  • 등록 2024-08-05 오전 6:00:00

    수정 2024-08-05 오전 6:00:00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전 국민이 장애인의 자립을 위해 동참할 수 있도록 가치 있는 소비문화를 전파하고 싶습니다.”

우리금융그룹 미래재단 신영철 사무국장과 신건우 대리는 4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올해는 ‘우리금융×굿윌스토어’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펼친 첫해로서 우리금융점을 필두로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매년 굿윌스토어를 건립해 10년 후엔 100호점까지 달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우리금융그룹 본사에 위치한 굿윌스토어 밀알우리금융점에서 우리금융 직원들이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
최근 우리금융그룹 회현동 본사에 자리 잡은 발달장애인 자립 시설 ‘굿윌스토어’가 화제다. 지난 4월 2일 우리금융그룹 창립기념일에 맞춰 개설한 굿윌스토어 밀알우리금융점은 지난달 31일 기준 4개월 만에 방문객(구매고객) 2만 5470명을 돌파했다. 매달 6000명 이상의 직원이 찾는 등 인기를 끌며 우리금융 사회공헌 ‘메카’로 거듭났다. 지금까지 누적 매출액은 3억원을 넘었다. 굿윌스토어는 개인과 기업이 기부한 물품을 판매하는 발달장애인 고용 사업장이다. 판매 수익으로 발달장애인을 고용해 급여를 준다. 우리금융 미래재단은 굿윌스토어를 운영하는 밀알복지재단과 지난해 12월 협약을 맺고 10년 동안 굿윌스토어 100호점을 건립하고, 이를 통해 발달장애인 1500명에게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굿윌스토어 밀알우리금융점은 소유부동산(유휴 공간)을 활용해 발달장애인의 일자리를 조성한 ‘선 사례’가 됐다. 이곳에서는 식품·미용용품·생활용품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기부로 이뤄진 의류, 잡화 등 다양한 물품이 판매 중이다. 우리금융 본사에 입점했기 때문에 무상임대 지원이 가능하며 우리금융미래재단이 시설공사와 인테리어, 집기, 차량 구입과 장애인 직원의 1년 차 급여 등을 지원한다.

우리금융 미래재단 소속의 신영철(왼쪽) 사무국장과 신건우 대리. 우리금융 미래재단은 앞으로 10년 동안 굿윌스토어 100호점을 건립하고, 이를 통해 발달장애인 1500명에게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우리금융)
신영철 사무국장은 “밀알우리금융점은 예전에는 갤러리로 사용하던 공간이었으나 사용하지 않는 날이 더 많았다”며 “임직원의 물품기증을 통한 사회공헌 참여를 독려해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일하는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장애인식 개선에도 도움이 되리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신건우 대리는 “이곳이 굿윌스토어로 재탄생한 후 직원들은 기증품을 가져와 기증을 통해 소득공제도 받고 저렴한 가격에 쇼핑을 통해 사회 공헌에도 이바지할 수 있어 만족도가 정말 높아졌다”고 전했다.

우리금융은 현재 밀알우리금융점을 비롯해 밀알금천점(서울 금천구), 밀알정자점(성남 분당구), 밀알광주MBC옛터점(광주 광산구), 밀알성북점(서울 성북구) 등 5곳의 콜라보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5개 매장에는 34명의 발달장애인이 근무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최대 50명까지 직원을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전(9월 예정)과 부산 지역(10월 예정)에 추가로 점포를 개점할 예정이다.

신 사무국장은 “굿윌스토어 입점 지역에 대한 타당성, 상권분석, 예상수익 등을 면밀히 검토해 장기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계획하고 있다”며 “우리금융×굿윌스토어를 통해 대한민국의 모든 발달장애인이 자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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