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지난달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100억달러대로 줄었다. 석 달 만의 감소 전환이다. 미 달러화 강세와 국민연금 외환스와프 등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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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말 외환보유액은 4157억6000만달러로 조사됐다. 한 달 새 43억9000만달러가 줄어 석 달 만의 감소세를 보였다.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줄었다. 미 달러화 지수(달러인덱스)는 1월 중 약 2.1% 상승했다. 반면 엔화, 호주달러화는 각각 4.2%, 3.3% 감소했고 유로화, 파운드화도 각각 2.0%, 0.3% 내렸다.
아울러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도 외환보유액을 감소시킨 요인으로 제시됐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기관들이 연말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이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맞추기 위해 외화자산을 늘리는 경향이 있는데, 연초에 그 자산이 빠져나갔다”며 “1월 국민연금과 스와프가 추가로 조금 있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중 예치금은 227억8000만달러로 8억1000만달러 늘어났다. 반면 유가증권은 3686억8000만달러로 전월보다 49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특별인출권(SDR)은 149억4000만달러로 1억5000만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도 7000만달러 감소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종전 수치가 유지됐다.
한편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작년 12월말 기준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 자료=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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