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날 북한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습니다. 이는 9.19 군사합의에서 금지하고 있는 완충수역 내에서의 도발 행위입니다. 이에 우리 군도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예하 백령도 6여단과 연평부대의 서북도서 일대 해상사격훈련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우리 군의 완충수역 내 사격은 2018년 군사합의 체결 이후 처음입니다.
민통선 이북 유일한 DMZ 마을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이북에도 민간인 마을이 있습니다. 북한의 선전촌에 대응해 1959년도부터 1973년까지 조성된 곳인데, 과거엔 100여개에 이르렀지만 민통선이 점점 북쪽으로 옮겨지면서 현재는 경기도 파주에 3곳, 연천에 1곳, 강원도 16곳 등 총 20곳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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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정전협정 당시 DMZ 내에 남북이 각각 마을 하나씩을 남기기로 함에 따라 남측에는 대성동 자유의 마을이, 북측에는 기정동 평화의 마을이 존재합니다. 6.25 전쟁 당시 DMZ에 존재했던 마을들은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었던 지역이라 민간인들이 거주할 수 없었습니다. 모두 교전지역으로부터 멀리 이주했고, 정전협정 체결 후에는 그곳이 DMZ로 설정되면서 돌아올 수 없게 됐습니다.
JSA 민정중대 상주, 출입 철저히 통제
단, 이 마을에는 원칙적으로 1953년 정전협정 당시 거주했던 원주민들과 그 자손들만 거주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1년 중 8개월 이상을 대성동에서 거주하지 않으면 주민권이 박탈됩니다. 대성동 마을에는 이렇다 할 병원과 중학교 이상 교육기관이 없기 때문에 입원이나 외부 학교 재학, 또는 외부 학교에 다니는 자녀 양육의 경우에만 8개월 의무 거주 예외 사유로 인정됩니다. 현재 대성동에 거주하는 주민은 180여명 정도라고 합니다.
외부인뿐 아니라 주민들, 대성동초등학교 학생들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됩니다. 외부인은 마을 주민 초대로 사전에 신청한 사람만 오전 9시와 오후 5시 30분 사이 정해진 시간 동안만 출입할 수 있습니다. 이마저도 마을에 상주하고 있는 JSA 민정중대의 경호를 받아야 합니다. 마을 주민들도 출입 시 사전에 통보해야 하고,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는 통행이 금지됩니다. 저녁에는 민정중대가 가구별 인원 점검도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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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동의 유일한 교육기관인 대성동초등학교는 1954년 개설된 대성동마을 자치학교가 모태입니다. 당시 학생은 22명이었는데, 1968년 3학급을 보유한 대성동국민학교로 승격해 개교했습니다. 하지만 2007년 당시 전교생이 8명으로 줄어 학사진행에 어려움이 생기자 파주교육청은 대성동초등학교를 통폐합하는 방안을 검토했습니다. 이는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고, 교육청 역시 대성동초등학교가 남북 분단의 상징성을 갖고 있다는 여론 등을 감안해 존속시키기로 했습니다.
다른 지역 학생의 입학이 허용되면서 현재 대성동초등학교 학생수는 30명, 교직원은 22명입니다. 이번 5명의 졸업생을 포함해 총 226명의 동문을 배출했습니다. 학생수 대비 많은 교원 수에, 영어특성화학교로 지정돼 있고, 유엔군이 직접 영어를 가르쳐 주기 때문에 외부의 입학 신청자가 꽤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올해 졸업생 중 대성동 마을 출신은 단 한명입니다. 나머지 졸업생들은 인근 지역의 학생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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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군사지역 내 학교 답게 육군 1군단장상과 1보병사단장상, 군사정전위원회수석대표상 등 대외 표창이 졸업생들에게 주어졌습니다. 스위스와 스웨덴 군 소속 중립국감독위원회 장교들과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 JSA 한국군 경비대대장, 민정중대장 등이 졸업 선물도 수여했습니다. 군복 입은 군인들과 주민들이 한 자리에서 졸업식을 축하하는 광경이 이색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