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올해 마지막 주말인 30일 서울 도심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특검법을 촉구하는 진보시민단체 집회가 열린다. 또한 올해 마지막날인 31일 열리는 ‘2023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는 1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 12일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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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는 진보시민단체 ‘촛불행동’은 토요일인 30일 서울역~숭례문 앞 대로(시청역 7번 출구)에서 제71차 정부규탄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후 3시 집결한 뒤 한화플라자 앞, 한국은행 앞 사거리, 을지로입구역, 종각역, 세종대로 사거리, 한국프레스센터 앞까지 도심행진을 이어간다.
이날 집회는 ‘김건희 특검 거부하면 탄핵이다’라는 구호 아래 진행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을 가결했다. 국민의힘은 특검법 표결 직전 본회의장에서 퇴장해 회의장 밖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특검법은 그 과정도 절차도 내용도 목적도 문제투성이인 총선민심 교란용”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브리핑에서 “법안이 정부로 이송되는 대로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특검법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최대 이슈로 떠오른 상황이다.
| 자정의태양 연출안(사진=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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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인 31일 서울 종각과 세종대로 일대에서는 ‘2023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열린다. 이번 제야의 종 행사에는 지난해 대비 2배 많은 10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경찰은 종로·남대문경찰서 450명, 경찰관 기동대 34개부대 등 총 2490여명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31일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인 내년 1월 1일 오전 1시까지 종로구 보신각~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리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맞아 지하철과 버스를 연장 운행하기로 했다. 보신각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종각역은 열차가 정차하지 않고 통과한다. 대신 서울시는 지하철을 1일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지하철 1~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 등은 총 173회 추가 운행된다. 시내버스는 임시 우회 경로상 행사장과 가까운 곳에 정류소가 있는 38개 노선에 대해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도로 통제구간을 경유하는 92개 버스 노선은 임시 우회한다.
올해 보신각 타종 행사는 시민들이 직접 추천한 시민대표 등 총 18명의 타종인사가 선정됐다. 올 한해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되며 시민에게 희망을 줬던 인물들이 직접 보신각 타종에 참여하게 된다. 서현역 ‘묻지마 칼부림’ 피해자들을 구한 만 18세 의인 윤도일 씨와 매장 밖에서 쓰러져 있는 홀몸노인 생명을 구하고 사비로 병원비를 지원한 김민영 씨 등 우리 사회 가까운 곳에서 활약한 의인들이 ‘올해의 얼굴’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