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옴 전시관에서 홍보하는 네옴시티는 전체 5000억 달러 규모로 사우디가 추진하는 메가 프로젝트로서 우리나라 기업들도 250억 달러 사업의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의 미래 비전과 새로운 도약의 상징인 네옴 전시관에서 기념식을 개최하게 돼 뜻깊다”며 “한국과 사우디 간의 건설 협력은 1973년 한국기업이 알울라-카이바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면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 2000만 달러에서 시작한 양국의 건설협력 규모는 반세기 만에 1600억 달러 확대됐다”며 “사우디 전역에 걸친 1900여 건의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인과 근로자들의 노력이 녹아 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50억 달러 규모의 아미랄 프로젝트를 포함해 올해에만 62억 달러의 사우디 인프라 사업을 한국 기업이 새로 수주하게 됐다”며 “양국이 굳건히 다져온 토대 위에 기술 변화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인프라 경제협력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우디에 대해서는 “새로운 국가 비전의 일환으로 네옴시티와 같은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여기에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첨단 도시건설 역량을 결합한다면 양국이 함께 미래 도시의 새로운 모델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자푸라 2 가스플랜트 패키지 사업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사우디 아람코가 보유한 중동 최대 셰일가스 매장지인 자푸라 지역에서 천연가스를 정제하는 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이후 양국 정상 간 신뢰의 결과물로 지난 6월 석유화학 플랜트를 건설하는 아미랄 프로젝트(약 50억 달러) 수주에 이은 성과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
이어 “이번 계약으로 올해에만 사우디에서 총 86억 달러의 해외건설 사업을 수주하게 됐다”며 “이는 올해 해외건설 누계 수주액 259억 달러의 3분의 1 규모로, 지난 5년 간 사우디 연평균 수주액 34억 달러의 2.5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추진한 한-사우디 정상 외교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순방에서 경제외교 키워드 중 하나인 ‘인프라 협력 고도화’가 가시화하고 있는 것이다.
최 수석은 “지난 50년 간 한국과 사우디의 건설협력은 양국의 경제발전에 따라 3번의 모멘텀이 있었다”며 “먼저 토목과 건축 중심의 기초 인프라 협력의 시작(1973년 알울라-카이바 고속도로 수주 이후), 2000년대 이후 플랜트와 설비 중심의 ‘산업 인프라’ 협력, 현재 모듈화, 디지털화 등 ‘스마트 인프라’ 협력의 시대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한-사우디 건설협력은 산업 인프라 협력의 기반 위에 스마트 인프라 협력을 확대해야 하는 시점에 50주년을 맞이하게 됐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네옴 전시관 내의 더 라인(The Line) 프로젝트 등을 소개하는 전시물을 관람하기도 했다.
한편 행사에는 사우디에서 마제드 빈 압둘라 빈 하마드 알 호가일 사우디 도시주택농촌부 장관, 세계 최대의 석유기업인 사우디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대표,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컴퍼니 대표, 국내에서 삼성물산,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네이버, KT 등의 기업 대표가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