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문화예술계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측면에서 예술에서 얻은 영감을 사회에 환원하는 의미에서다.
|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 입구. (사진=백주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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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에르메스코리아에 따르면 아뜰리에 에르메스는 지난달 29일부터 서울시 강남구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에서 류성실 작가의 개인전 ‘불타는 사랑의 노래’ 전시를 열고 있다. 류 작가는 제19회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수상자로 꼽혔다.
에르메스 코리아 미술상은 지난 2000년 외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한국 미술계 지원을 통해 한국 문화 예술계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에르메스의 취지를 바탕으로 제정됐다. 2008년 4월 에르메스 재단 발족 이후 에르메스 코리아 미술상은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으로 거듭났다. 에르메스 재단은 예술 창작, 교육, 문화 전파, 생물 다양성과 환경 보존 분야의 프로젝트를 후원하고 있다.
| 류성실 작가 불타는 사랑의 노래 전시 전경. (사진=에르메스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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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뜰리에 에르메스는 지난 2006년 11월 개관 이후 에르메스 재단 지원으로 연 3~4 회 전시를 기획·진행한다. 모든 전시는 국내 젊은 작가들의 육성과 창작 지원을 위한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수상자 전시와 현대미술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국내외 작가들의 새로운 작업을 소개하는 기획전으로 구성된다.
에르메스는 지난 1837년 설립 이후 고유의 장인 정신에 기반해 200년 가까이 운영돼온 굴지의 명품 브랜드다. 독립적인 가족 소유 기업인 에르메스 그룹은 프랑스 현지 직원 약 9500명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1만54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 중인데, 이 중 5200명이 장인이다.
에르메스 코리아는 국내 장인들의 무형 자산이 후대까지 이어져 한국의 전통 문화 유산이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보존될 수 있도록 지난 2015년 7월부터 문화재청과 ‘한문화재 한지킴이’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후원 활동을 시작했다. 우리나라 5대 궁궐 중 하나인 덕수궁 복원 사업, 보물 제820호 함녕전 재정비, 2018년 즉조당 전각 내부의 다양한 집기 재현 작업을 비롯해 지난해부터는 경복궁 사정전으로 대상지를 옮겨 내년 1월에 1차 재현 품목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의 모든 과정은 아름지기의 자문과 전문가의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통해 진행한다.
에르메스 관계자는 “에르메스 코리아가 지원하는 사회 공헌 프로그램들은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맞닿아 있는 프로젝트를 찾는 데서 시작해 유의미한 활동들에 대한 장기 후원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현대미술, 한국영화 등 다양한 문화예술 부문 지원으로 지역 사회 문화 발전에 일조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티에리 마티 케어링그룹 아태지역 북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대표(오른쪽)가 디크로마 포토그래피 앤 모렝 디렉터(왼쪽)와 함께 케어링의 후원으로 개최되는 ‘비비안 마이어 사진전’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케어링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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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링그룹은 문화예술계에 기여한 여성을 조명하는 ‘우먼 인 모션’ 프로그램으로 서울 그라운드시소 성수에서 11월 13일까지 ‘비비안 마이어 사진전’을 운영하고 있다. 케어링 그룹은 구찌, 보테가 베네타, 입생로랑, 발렌시아가, 부쉐론 등을 보유한 굴지의 명품 대기업이다.
지난 2015년 시작된 케어링의 우먼 인 모션은 문화예술계에 기여한 여성 아티스트의 공로를 조명하고 문화예술계 내 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와 같이 사진, 시각예술, 음악, 디자인, 안무 등 각 분야에서 인정받는 여성 예술인을 더 잘 알리고 여성의 지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펼치고 있다.
티에리 마티 케어링그룹 아태지역 북아시아·동남아시아 대표는 “케어링이 비비안 마이어 사진전 후원을 통해 한국에서 ‘우먼 인 모션’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문화예술계 융성에 기여한 여성을 조명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크리스챤 디올 뷰티가 공식 후원하는 장 미셸 오토니엘 정원과 정원 전시 사진. (사진=크리스챤 디올 뷰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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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챤 디올 뷰티는 프랑스의 대표 현대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의 개인전 ‘장 미셸 오토니엘: 정원과 정원’을 ‘디올 문화 정원‘ 프로젝트 일환으로 공식 후원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7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층 전시실, 야외조각공원과 덕수궁 정원에서 열린다.
크리스챤 디올은 디올 하우스를 전체를 관통하는 꽃과 정원에 대한 열정을 표현하고 예술과 일상 세계간의 대화와 연계를 높이기 위해 최근 ‘디올 문화 정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디올 하우스는 프랑스의 고전적인 조경 예술을 대표하는 두 곳 파리 튈르리 정원의 식물과 나무 울타리와 베르사유 궁전에 위치한 여왕의 숲길을 복원하는 프로젝트를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