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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섭 스맥(099440)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5년 만에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자신감을 강하게 표출했다.
스맥은 공작기계 전문기업이다. 지난 1996년 삼성중공업 공작기계사업부를 모태로 설립됐다. 공작기계는 기계 부품을 가공하는 설비로 자동차 등 여러 산업에서 근간이 된다.
국내 공작기계 시장은 DN솔루션즈(옛 두산공작기계)와 현대위아(011210) 등 두 선두 업체가 시장 점유율의 85%를 차지하는 과점 체제로 이뤄졌다. 그 뒤를 잇는 업체가 스맥이다. 점유율은 8% 수준이다.
지난달 말 한국공장기계산업협회가 개최한 박람회 ‘심토스(SIMTOS) 2022’에서도 스맥은 참가 업체 중 가장 많은 제품을 출품했다. 스맥이 30개 제품을 출품한 반면 DN솔루션즈 29개, 현대위아는 22개 작품을 내놨다. 시장 점유율 대비 출품작 수를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많은 셈이다.
최 대표는 3년간의 적자도 다품종 기계 개발을 위한 ‘계획된 적자’라고 설명했다. 저렴한 가격을 우선시하는 로우엔드(Low-end) 시장부터 고도화된 기술이 장착된 하이엔드(High-end) 시장까지 맞춤형 기계를 개발하는 데 투자하면서 손실이 커졌다는 입장이다.
해외시장에서도 반응이 왔다. 스맥의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에서 절반 이상일 정도로 국외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48개 국가, 60여개 딜러에 기계를 판매 중이다. 앞으로도 러시아, 터키 등으로 수출 시장을 더 넓힐 계획이다. 최 대표는 “스맥은 라인업이 다양하고 기술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해외시장 매출 비중이 높다”며 “미국과 유럽뿐만 아니라 러시아, 터키 시장에 진출해 시장 파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작기계를 기반으로 한 신사업도 수익 창출 여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 스맥은 공작기계 기반 스마트팩토리, 로봇사업, 사물인터넷 등의 신사업을 확장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공작기계를 판매한 기업에 자동으로 기계를 운영할 수 있는 스마트 솔루션을 공급함으로써 수익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최 대표는 “노동력 시장의 단가가 높아지고 인력이 줄면서 자동화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자동화 솔루션 등에서도 수익 창출이 높아지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 같은 사업 역량에 비해 주가는 저평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펀더멘털이 따라가지 못해서 주가 상승이 어려웠다”면서도 “올해는 실적이 발표되면 주가가 폭발적으로 상승하는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