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이러한 목표를 위해 수소 에너지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2025년까지 수소 에너지 산업에 최소 300억위안(약5조4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중국 최대 수소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최원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노펙은 중국 내 에너지 패권을 쥐고 있는 최대 국영기업이자 본토 상장사 중 매출액 1위 기업”이라며 “시노펙의 계획에 따라 향후 정부의 신에너지 정책 방향성이 수소 에너지로 집중될 공산이 크고 이에 따른 투자 전략 역시 새로 수립할 수 있는 만큼 회사의 미래 성장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짚었다.
이에 내년에는 아시아 최대 그린수소 생산 라인이 가동되고, 이산화탄소 배출 프로젝트 등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최 연구원은 “올해 초 중국 네이멍구와 신장지역에 각각 연 생산 2만톤급의 그린수소 생산 설비에 착공했다”라며 “완공 시 아시아 최대 규모이며, 2025년까지 생산능력은 연간 50만톤까지 확대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수소차 충전 인프라 확충, 전기차 업체 니오(NIO) 등과 협력하는 전기차 충전소 등 건설 계획도 유효하다”라며 “중국 내 최대 규모의 신에너지자동차(NEV) 충전 플랫폼 구축이 예상된다”라고 강조했다.
본업의 실적 역시 탄탄하다. 올해 상반기 시노펙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1조2616억위안이며, 지배주주 순이익은 319억위안으로 흑자 전환했다. 유가 상승, 화학제품의 수요 증가 덕이 본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8.5배, 배당수익률은 7.1%에 달한다. 최 연구원은 “본업의 가치만 따져도 현재 가격대는 충분히 매력적”이라며 “향후 부각될 수소 사업 등 성장 모멘텀까지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구간”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