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릴 때나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평가받을 때 ESG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은행들은 ESG 평가 기준과 내부 신용등급 요건을 충족한 우수기업에는 대출 이자를 낮춰주는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소비자들이 사회공헌, 환경보호 등 ESG를 중시하는 기업의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도 두드러지면서 기업들이 포장재를 친환경 재질로 바꾸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노력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ESG는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개념이 아니다. 환경이나 노동·인권 등 사회 문제, 주주권익 실현과 투명하고 공정한 이사회를 지향하는 지배구조는 공동체의 존속과 성장을 위해 오랫동안 추구해온 가치였다. ESG가 다른 것은 직접적인 규제나 압박이 아닌 시장 경제 메커니즘을 통해 자율과 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데일리가 23~24일 이틀간 각계 최고의 전문가를 초청해 ‘자본주의 대전환: ESG노믹스’를 주제로 제12회 전략포럼을 개최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번 포럼은 기업경영 전반에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새 시대를 이끌 ESG의 가치를 재인식하게 하는 한편 ‘한국형 ESG’의 미래를 제시하고 세계화의 기회를 찾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