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인플레 우려보다 경기회복 낙관론..3대 지수 모두 올라

S&P500, 다우지수는 넉 달 연속 상승
근원 PCE, 3.1% 올라..2008년 이후 첫 3%대
소비 둔화·소득 감소..지원금 효과 사라진 영향
밈 주식, 결국엔 하락 마감..AMC 2%대·게임스탑 12%↓
  • 등록 2021-05-29 오전 7:26:27

    수정 2021-05-29 오전 7:26:27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보다 경기 회복 낙관론에 힘입어 상승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81포인트, 0.19% 상승한 3만4529.4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3.23포인트, 0.08% 오른 4204.11에 마감했다. 양 지수 모두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기술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46포인트, 0.09% 오른 1만3748.74에 거래돼 하루 만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와 S&P500지수는 이달 각각 1.93%, 0.55% 올라 넉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나스닥 지수만 1.53% 하락해 한 달 만에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31일이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하는 만큼 이날은 5월 마지막 거래일이었다.

이날 시장이 가장 주목한 것은 인플레이션 지표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지표로 알려진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1년 전보다 3.1% 급등했다. 3%의 상승률을 보인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시장 예상치 2.9%를 상회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경제 활동 정상화로 소비지출이 증가하는 반면 공급 부족, 재고 감소, 구인란 등에 따른 영향이다.

그러나 시장에선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더라도 연준이 섣불리 정책 변화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턴인베스트먼트의 폴 플루드 투자 매니저는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기 회복세를 지원하길 원하기 때문에 정책 변경을 미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두가 일시적 인플레이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인들의 소비와 소득 지표도 나왔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 4월 소비 지출은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0.6%를 밑돌았다. 개인 소득은 13.1% 감소했다. 이는 미 연방정부가 개인들에게 지급한 1400달러의 지원금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3월엔 지원금에 힘입어 소비가 4.7% 늘어나고 소득이 무려 21% 증가한 바 있다. 저축률은 3월 27.7%에서 14.9%로 떨어졌으나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대비 두 배 수준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커졌으나 소득, 소비 지표가 둔화됐기 때문인지 장기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1.61%대에서 1.581%로 내려왔다. 다만 소비 둔화는 일시적일 뿐 다시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 주 주가가 폭등하며 다시 관심을 모았던 밈(Meme) 주식은 소폭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극장 체인점인 AMC는 전일 26.73달러까지 오르며 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날 장 초반 33달러대까지 치솟았으나 결국엔 2.17% 하락한 26.12달러에 마감했다. 게임스탑은 무려 12.64% 하락 거래됐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세일즈포스가 실적 호조에 5.4% 상승했다. 울트라 뷰티가 경기 회복과 함께 매출이 증가, 5.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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