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상 첫 3만3000달러 돌파…시총 6000억달러 눈앞

기관·개인 매수세에 장중 3만3000달러까지 넘어서
작년 4배 상승 이후에도 거시경제 환경 우호적
  • 등록 2021-01-03 오전 8:38:03

    수정 2021-01-03 오전 8:40:26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이 새해 벽두부터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 기준으로 3만3000달러를 찍은 비트코인은 원화로도 3500만원 중반대까지 올라서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비트코인 시세 추이


3일 오전 8시25분 현재 달러화로 거래되는 거래소들의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는 비트코인이 24시간 전에 비해 9% 가까이 상승해 3만2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장중 한때 3만3076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에 비해 3% 이상 올라 3544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5928억달러로, 6000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작년 한 해 4배에 이르는 가격 상승세를 경험했던 비트코인은 계속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정부의 돈 풀기로 풍부해진 유동성 환경 하에서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자 핵심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이날 미국 CNN은 “연준이 앞으로 몇 년 더 제로(0)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 비트코인이 계속해서 새로운 팬을 확보할지도 모른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최근 들어서는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수급 상으로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릭 리더 채권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이 금(金)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치저장 수단으로서의 비트코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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