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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윤 와그트래블 대표는 2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모바일 기반의 여행 액티비티 예약 플랫폼이기에 빠른 기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 내에서도 테크팀에 가장 신경쓰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여행지서 즐길거리 모두 제공”…AI 접목 알고리즘 개발
와그트래블은 투어 프로그램, 어트랙션, 각종 체험부터 교통수단,스파 및 라운지, 레스토랑까지 여행지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예약하는 플랫폼이다. 전세계 174개 도시의 2만여개 상품을 유통하고 있으며, 플랫폼에는 1500여개 회사가 입점돼 있다. 선우 대표는 “사람들이 보통 항공권을 사고 호텔을 예약하고 나서 여행지에서 뭘 하고 놀지 고민하는 시간만 17시간에 달한다고 한다”며 “여행지에 가서 즐길 수 있는 것들도 항공권, 호텔을 예약하는 것처럼 쉽고 편하게 예약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회사의 플랫폼 `와그(WAUG)`를 통해 파리 루브르 박물관, 세느강 유람선 등의 패스트트랙 입장권을 예약해 현지에서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이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현지 가이드와 함께하는 푸드먹방 트립, 태국 방콕의 경우 골프장 부킹도 와그 플랫폼으로 바로 예약할 수 있다.
여행 액티비티 예약 플랫폼 시장은 아직 생겨난지 4~5년에 불과해 성장성이 높다. 소비력이 좋은 3040세대로 플랫폼이 퍼지면 시장은 더욱 커지고 국내에서도 향후 3년 이내 정착할 것으로 기대된다. 선우 대표는 “글로벌 시장으로 따져도 홍콩, 대만, 독일 정도에 경쟁업체들이 있다”며 “회사의 플랫폼에 대한 하루 리뷰가 200건인데, 이중 안 좋은 리뷰는 1~2건에 불과할 정도로 서비스 만족도가 높아 충분히 경쟁할만 하다”고 강조했다.
카테고리 확대로 내년 흑자전환 기대…유럽 상품도 준비
와그트래블은 지난 4월 LB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기업은행 등으로부터 115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신용보증기금 퍼스트 펭귄기업에 선정되는 등 총 135억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상품의 디테일한 카테고리를 넓히고, 직접 계약하는 시설물들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가 직접 계약한 시설물들의 비중이 커지면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는 “여행업의 특성상 거래액이 늘어날 수록 마진율도 높아지는데, 내년부터는 외형 성장으로 마진율도 좋아지고 직접 계약한 상품 판매 확대로 이익 개선이 확실시된다”며 “내년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와그트래블은 일본, 싱가포르에 지사를 두고 연초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월 평균 2000건 이상의 해외 사용자 결제가 이뤄지고 있다. 내년에는 회사가 직접 기획하고 판매하는 `와그 오리지널` 상품을 동남아시아에서 유럽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 여행 성수기인 여름 시즌에 맞춰 파리, 로마, 런던, 바르셀로나 등 6개 도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선우 대표는 “올해 일본 불매 운동 여파로 인해 타격을 입고 마케팅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내년에는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상황이 좀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마케팅도 재개할 계획”이라며 “우리가 1차적으로 바꾼 건 고객의 모바일에서의 예약 경험인데, 앞으로는 현장에서의 이용 경험도 바꾸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전세계를 연결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