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쫙!]이슬람식 이혼 금지하는 인도…세 번의 “탈라크!”

① '탈라크' 이슬람 이혼 문화 금지하는 인도
② 정의당 원내대표에 협박 소포, 구속영장 심사
③ 5억 4000만 원을 벌어들인 '트럼프 빨대'
  • 등록 2019-08-01 오전 12:20:39

    수정 2019-08-01 오전 12:20:39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인도에서 힌두교 다음으로 많은 이슬람 신자들. 이슬람의 '트리플 탈라크'가 곧 금지될 예정이에요. (사진=로이터)


첫 번째/ 탈?! 탈?! 탈락!

“이혼!”을 3번 외치면 바로 이혼할 수 있는 문화. (띠용) 이제 사라지고 있어요!

◆ 3번 외치면 된다고요?

이혼하는 부부가 늘긴 했지만, 여전히 이혼 절차는 어렵죠. 한국에서 이혼하려면 법원에 서류도 제출하고, 상담도 받고, 조정 기간도 거쳐야 하거든요. 그러나 이슬람 문화권에는 ‘트리플 탈라크’라는 독특한 관습이 있어요. 아랍어로 이혼을 뜻하는 “탈라크!”를 3번 외치면 바로 이혼이 성사되는데요. 남성 권력이 강한 이슬람 사회인만큼 여성은 트리플 탈라크를 할 수 없어요. 여성의 사회적 위치가 그대로 나타난 제도죠.

다행히 일각에서는 탈라크 사이에 일정 기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한 발 물러났고요. 기존 이슬람 문화권 국가들도 트리플 탈라크를 금지하는 추세. 일부 이슬람 신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인도도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금지 대열에 합류하게 됐죠.

◆ 어떤 법인가요?

· ‘트리플 탈라크로 이혼하는 남성에게 최대 징역 3년

법안 통과에 앞서 지난 2017년 8월 인도 법원에서도 트리플 탈라크가 위헌이라는 결정이 있었어요. 법원이 손을 들어주면서 폐지 찬성 여론도 힘을 얻었죠. 찬성 99표에 반대 84표, 가까스로 통과 문턱을 넘었는데요. 인도 야당들이 “처벌이 엄격하다”며 반대 입장을 내비쳤기 때문이죠. 다양한 종교를 가진 인도는 그동안 부부관계에서 종교적 신념을 인정 해왔는데요.이제 인도 대통령의 승인만 있으면 트리플 탈라크는 인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돼요.

악용 사례도 많았을 것 같아요

트리플 탈라크가 인도만큼 오래 유지됐던 파키스탄에서도 특이한 이혼 소식이 있었어요. 바로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탈라크!”를 3번 외친 일이죠. 어떻게든 탈라크만 전달하면 이혼이 되는 방식 때문. 지난 2015년 파키스탄 정치인 임란 칸도 두 번째 부인에게 탈라크를 보냈고, 부인은 졸지에 이혼 당해버렸어요. 여성의 의사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방식 때문에 인권단체에서 꾸준히 폐지를 주장해왔고, 다행히 지금은 트리플 탈라크가 적용되는 국가를 손에 꼽을 정도가 됐어요.

서울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협박 혐의를 받고 있는 유 모 씨의 영장 기각을 촉구하고 있어요. (사진=연합뉴스)


두 번째/ 소포의 주인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온 협박 소포. 얼마 전 소포를 보냈다는 사람이 붙잡혔죠!

협박 소포요?

지난달 1일 윤 원내대표 의원실에 소포가 도착했어요. 의원실 직원들이 3일에 소포를 확인했죠. 상자를 열자 붉은 글씨로 적힌 협박 편지와 커터 칼, 동물 사체가 들어 있었어요. 편지에는 ‘태극기 자결단’이라는 이름으로 윤 원내대표에게 “민주당 2중대 앞잡이로 문재인 좌파독재 홍위병”이라며 “조심하라”고 전했어요. 의원실 관계자들이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가 시작됐죠. 그 후 지난 29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수유역 인근에서 서울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 모 씨가 검거됐어요.

◆ 어떻게 된 건가요?

경찰은 범인 검거를 위해 CCTV를 1000대 가까이 확인했어요. 택배가 발송된 편의점부터 시작해 이동 경로를 파악해야 하거든요. 경찰은 유 씨가 지난 6월 23일 밤 옷을 바꿔 입으며 편의점에서 소포를 발송했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고 밝혔어요. 이어 유 씨의 혐의를 확인하고 지난달 3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죠. 구속 사유는 유 씨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는 것. 이튿날인 31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영장 실질 심사가 열렸고요.

◆ 단체에선 뭐라고 하죠?

· “적폐 세력의 표적 수사를 당장 멈춰야”

· “태극기 단체로 위장해 우파에 흠집 내려는 것”

유 씨가 소속된 대진연은 “철저한 표적 수사”라고 주장했어요. 적폐 청산에 나선 진보 단체를 탄압하려는 속셈이라는 얘기죠. 정의당에 대해서도 “같은 진보를 추구하는 대진연이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협박 편지를 보낼 리가 없다”고 말했어요. 구속영장 심사 당시에도 법원 앞에서 구속 기각을 촉구했죠. 한편 태극기 집회 단체들은 “좌파 세력이 위장 전술로 태극기 단체를 모독한 것”이라고 받아쳤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선거 자금의 일환으로 플라스틱 빨대를 팔고 있어요. (자료=공식 트럼프 스토어 갈무리)


세 번째/ 위대한 빨대를 꿈꾸며

플라스틱을 추방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2019년! 그 가운데 플라스틱의 부흥(?)을 꿈꾸는 남자.

◆ 누구죠?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동 중인 브래드 파스케일이에요. 환경 보호의 일환으로 등장한 종이 빨대가 찢어지자 화가 난 파스케일이 뭔가 번뜩였는지 ‘TRUMP’라고 적힌 플라스틱 빨대를 팔자고 생각했죠. 대선자금 모금용으로 팔리기 시작한 빨대는 한화로 5억 4000만 원을 모아왔어요. 파스케일의 ‘반대로운’ 생각 때문에 트럼프 캠프는 선거 자금이 풍족해졌죠.

◆ 왜 플라스틱 빨대죠?

파스케일은 트럼프 빨대를 고안하면서 지지자들에게 “빨대를 다시 위대하게(Make straws great again)”이라는 이메일을 보냈어요. 트럼프가 선거 구호로 사용하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패러디죠. 파스케일은 메일에서 “진보적인 종이 빨대는 쓸모없다”며 플라스틱 트럼프 빨대의 필요성을 주장했죠. 대선에서 트럼프와 맞서게 될 진보적인 후보들을 종이 빨대로 비유한 격이에요. 미국 일부 주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금지하고 있지만, 트럼프 캠프는 플라스틱 빨대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죠.


세 문장, 세상 이야기

◇ 또 최저 기록

지난달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 동향에 따르면 5월 출생아 수가 또 역대 최저를 기록했어요. 출생아 수는 매달 점점 하락하면서 해마다 최저를 갱신 중. 이로써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더 많은 ‘자연감소’가 빠르게 닥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어요.

◇ '대화' 대화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어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의 이름도 확실히 언급됐죠. 일본의 경제 보복이 장기화하면서 미국이 결국 중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

◇ 오늘 밤 압수수색 너야 너

경찰이 CJ ENM 프로듀스 X 제작진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섰어요. 아이돌 연습생들이 출연한 프로듀스 X에서 투표가 조작됐다는 논란이 있었거든요. 제작진은 “최종 순위에는 변동이 없다”고 주장하며 수사 공정성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경찰 수사를 요청했어요.

/스냅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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