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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이처럼 일상생활 수단은 물론 금융거래, 업무상 비밀정보까지 담고 전달하는 기능을 수행하면서, 갈수록 보안에 대한 위협도 커지고 있다. 이 분야에서 차입이나 외부투자 없이 창업 5년차를 맞이한 스틸리언은 올해 ‘보다 쉬운 보안’을 꿈꾸고 있다.
보안 전문가 ‘화이트해커’로 꽉찬 조직
“공격자(해커) 관점에서 보안 솔루션을 만드는게 스틸리언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박찬암(사진) 스틸리언 대표의 창업 계기는 대단한 명분이 아닌, ‘재미있는 일을 내 사업을 키워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어린 시절 우연히 해커 세계에 대해 접한 뒤 화이트해커로서 보안 전문가로 성장했다. 2009년 코드게이트 우승을 시작으로 HITB, 데프콘(DEFCON) 등 유명한 국제 해킹방어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명성을 쌓았다.
이런 덕분인지 2015년 스틸리언을 창업하자 일감이 바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외부 투자 없이 독립된 경영을 하겠다는 꿈의 기반으로 이어졌고, 지난해부터는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의 시큐리티스타트업포럼 공동의장을 맡아 보안분야 새로운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도움과 조언을 제공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금융감독원, 경찰청을 비롯해 검찰과 군 등 다양한 기관의 자문위원도 역임중이다.
이런 전문가, 특히 공격자의 관점에서 모바일 보안을 제공하는 ‘앱수트’(AppSuit) 제품이 강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보안 컨설팅, 연구개발(R&D)·교육 등 다른 사업과 연계해 고객사를 폭 넓게 확보하고 있다. 현재 고객사는 LG전자, SK텔레콤, KB국민은행, 키움증권, 교보생명, 케이뱅크, 핀크, 한국스마트카드, 이니텍, 인터파크, KBS 등 100곳이 넘는다.
교과서에 이름 올린 해커, 새해 목표는 ‘보다 쉬운 보안’
박 대표는 ‘교과서에 이름을 올린 첫 번째 해커’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지난해 개정된 고등학교 컴퓨터 과목 검정교과서 중 천재교육 교과서에 유망 미래직업을 소개하는 ‘JOB아라 미래 직업’에 정보보안 전문가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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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각오는 ‘보다 쉬운 보안을 전달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기술력과 제품 자체에 집중해왔다면, 이제는 고객사에 보안의 가치와 중요성을 보다 쉽게 설명하고 설득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고객사 담당자들과 만나보면 여전히 보안을 어려워한다”며 “‘역지사지’의 자세로 고객에게 어떻게 효과적으로 쉽게 편하게 설명하고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제는 국내 보안업계도 글로벌 경쟁력이 과거보다 상당히 높아진만큼, 산업 자체의 성장을 통해 글로벌 진출 확대에 대한 고민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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