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감소는 완성차 업체 실적 악화로 이어졌고, 이는 자동차 부품업체에 타격을 줬다. 그러나 현대모비스(012330)는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유해 신차 생산에 의존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업황 부진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올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2조22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했다. 매출은 27조971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조3499억원으로 7.3% 증가했다.
특히 3분기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두자릿수대 감소를 기록한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소폭 개선되며 선전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72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늘었고, 매출은 8조7780억원으로 3.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058억원으로 14.3% 늘었다. 증권가의 실적 예상치인 매출액 8조7150억원, 영업이익 6610억원도 소폭 웃돌며 깜짝 실적을 내놓았다.
현대모비스는 전체 매출의 70%가 모듈·핵심부품 사업에서 발생하며 부품 교환·수리 등 AS사업부 20%, 나머지 10%는 해외 완성차 업체들을 통해 나온다. AS사업부와 해외 완성차 업체 향 매출(30%)은 현대·기아차의 분기별 생산량과는 상관이 없이 발생한다. 따라서 지난 3분기 현대·기아차 파업의 여파를 어느 정도 피해갈 수 있었다.
자동차의 고사양화 추세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대모비스가 생산하는 첨단안전운전시스(ADAS)와 자율주행, 친환경 부품 등 핵심부품들을 장착하는 차량이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 누적 기준 모듈·핵심부품 제조사업 매출은 23조208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8.0% 늘었다. 물류합리화와 재고관리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도 개선하면서 AS 부품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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