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 뒤 삼성전자는 자동차 전장 기업으로 변신해 있을지도 모른다. 삼성전자가 미래 신사업 발굴에도 매진하며 내린 결론 중 하나가 ‘자동차 전장사업’이어서다.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시대의 IT 전문기업으로서의 변신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삼성전자 자동차 전장에서 새 성장동력
삼성전자는 작년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전장사업팀을 신설하며 스마트카,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으로 대변되는 미래 자동차 부품사업 진출을 본격 선언했다. 아직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단기간에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자동차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후발 주자이지만 브랜드 파워가 있는데다 공격적인 시장 확보 전략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무시하기 어려운 존재”라면서 “자동차업계가 삼성의 행보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전장 사업은 전자 계열사인 삼성SDI, 삼성전기 등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점할 투자 자금 확보를 위해 알짜 사업인 케미칼 부문을 매각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미래먹거리를 고민하던 삼성전기 역시 통신모듈,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카메라 모듈 등의 핵심 기술을 자동차에 접목하기 위한 노력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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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에서 B2B(기업간 거래) 기업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의 경우 성장이 둔화된 시장 환경, 가성비를 내세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추격 등으로 하드웨어 중심의 전략은 한계에 다다랐다. 삼성전자는 가상현실(VR)과 모바일결제시스템 등 콘텐츠·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략을 새로 짜고 있다.
특히 주목받고 있는 것이 가상현실이다. 미래 콘테츠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받는 VR 시장은 이미 구글, 애플, 소니 등 글로벌 IT 강자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바오밥 스튜디오(미국), 포브(일본) 버블(캐나다) 8i(뉴질랜드) 등 VR 기기와 콘텐츠 업체에 투자하며 시장이 열릴 것을 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 공장’으로 반도체 종합 1위
삼성전자는 1983년 2월 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동경 선언’으로 반도체 사업에 본격 뛰어든 이후 10년만에 세계 메모리 반도체시장 1위에 올라서는 저력을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종합반도체 1위로 올라서기 위해 또한번의 투자를 단행했다. 평택에 세계 최대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건설키로 한 것이다. 2017년 상반기 가동예정인 생산라인 1기 건설에만 16조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투자다.
반도체는 PC나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탑재되는 모바일용 뿐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자동차, 로봇 등 사용 영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흥-화성-평택으로 이어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해 시장 변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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