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주년 앞둔 지금 삼성에선]②VR·차부품 끌고 바이오 밀고.. '뉴 삼성' 시동 걸었다

'포스트 스마트폰 찾아라'.. 삼성전자 미래 성장동력 '신의 한수'는
  • 등록 2016-03-21 오전 6:00:00

    수정 2016-03-21 오전 6:00:00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삼성전자가 5년 이내에 스마트폰 사업을 접을 수 있다.” 작년 연말 미국의 한 시장조사업체 애널리스트는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인 삼성전자의 미래에 대해 이렇게 전망했다. 과한 주장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었지만 삼성전자가 혁신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고전하게 될 것이라는 데는 모두가 동의했다.

앞으로 5년 뒤 삼성전자는 자동차 전장 기업으로 변신해 있을지도 모른다. 삼성전자가 미래 신사업 발굴에도 매진하며 내린 결론 중 하나가 ‘자동차 전장사업’이어서다.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시대의 IT 전문기업으로서의 변신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삼성전자 자동차 전장에서 새 성장동력

삼성전자는 작년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전장사업팀을 신설하며 스마트카,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으로 대변되는 미래 자동차 부품사업 진출을 본격 선언했다. 아직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단기간에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자동차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후발 주자이지만 브랜드 파워가 있는데다 공격적인 시장 확보 전략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무시하기 어려운 존재”라면서 “자동차업계가 삼성의 행보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전장 사업은 전자 계열사인 삼성SDI, 삼성전기 등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점할 투자 자금 확보를 위해 알짜 사업인 케미칼 부문을 매각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미래먹거리를 고민하던 삼성전기 역시 통신모듈,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카메라 모듈 등의 핵심 기술을 자동차에 접목하기 위한 노력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도 노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아우디와 차량용 반도체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이다. 올해 1월 한국을 찾은 아우디의 차량 반도체 분야 총괄인 베르톨드 헬렌탈(Berthold Hellenthal)은 “올해 차세대 자동차부터 삼성전자의 D램과 낸드플래시를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하드웨어서 소프트웨어로, B2C서 B2B로

삼성전자는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에서 B2B(기업간 거래) 기업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의 경우 성장이 둔화된 시장 환경, 가성비를 내세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추격 등으로 하드웨어 중심의 전략은 한계에 다다랐다. 삼성전자는 가상현실(VR)과 모바일결제시스템 등 콘텐츠·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략을 새로 짜고 있다.

특히 주목받고 있는 것이 가상현실이다. 미래 콘테츠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받는 VR 시장은 이미 구글, 애플, 소니 등 글로벌 IT 강자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바오밥 스튜디오(미국), 포브(일본) 버블(캐나다) 8i(뉴질랜드) 등 VR 기기와 콘텐츠 업체에 투자하며 시장이 열릴 것을 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B2C기업에서 B2B 기업으로의 변신도 꾀하고 있다. 경기에 따른 변동이 덜하고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간 거래 시장에 눈을 돌렸다. 디스플레이, 시스템에어컨, 모바일 등 전 분야에서 B2B 확대를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 공장’으로 반도체 종합 1위

삼성전자는 1983년 2월 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동경 선언’으로 반도체 사업에 본격 뛰어든 이후 10년만에 세계 메모리 반도체시장 1위에 올라서는 저력을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종합반도체 1위로 올라서기 위해 또한번의 투자를 단행했다. 평택에 세계 최대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건설키로 한 것이다. 2017년 상반기 가동예정인 생산라인 1기 건설에만 16조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투자다.

반도체는 PC나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탑재되는 모바일용 뿐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자동차, 로봇 등 사용 영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흥-화성-평택으로 이어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해 시장 변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첨단 반도체단지가 들어설 경기도 평택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 전경. 삼성전자 제공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