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전문 자산관리 스타트업 AIM(Automated Investment Management·http://getaim.co/)을 이끌고 있는 이지혜(사진) 창업자 겸 대표이사는 12일 서울 청담동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로보 어드바이저 투자는 미래 투자의 패러다임을 바꾼 혁신적인 상품”이라며 “투자의 기본적인 서비스조차 받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저렴한 수수료로 자산을 불려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 창업한 스타트업 AIM은 알고리즘을 이용해 고객 자산을 불려 주는 핀테크 전문 자산관리사다. 따끈따끈한 새내기 회사이지만 KDB대우증권, 한국예탁결제원과 손잡았고 다른 금융투자회사들과도 제휴를 추진 중이다.
한글날 연휴 기간 동안 밤을 새 서비스를 점검했다는 이 대표는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에 대해 “간단히 말해 대형 운용사의 최고운용책임자(CIO)가 내리는 결정을 로봇이 대신 해 준다고 보면 된다”며 “기존 퀀트 투자에서나 적용되던 고급 투자 방법론을 알고리즘으로 구현해 소액 투자자들에게 투자 수익을 되돌려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이력을 보면 기술과 금융, 벤처캐피탈 등을 두루 거치며 의도하지 않았으나 핀테크 시대를 위해 달려온 것처럼 보인다. 미국 쿠퍼유니온대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씨티그룹의 자산운용 애널리스트, 아카디안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일했다. 하버드 대학원 SSP(Special Student Program) 계량경제학 전공을 이수하고 뉴욕대에서 경영학석사(MBA)을 취득했으며 미국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테크스타즈 및 보스턴컨설팅그룹 등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이 대표는 “예를 들어 농산물, 에너지, 채권 등에 좋은 투자 기회가 있지만 리테일 투자는 이런 상품에 접근하기 힘들다”며 “개인 투자자들은 높은 수수료가 아까워 직접 투자하지만 정보 비대칭이 극대화된 환경에서 직접 투자에 나섰다가는 삶에 차질이 생기기 마련”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공학도는 누구나 인류에게 어떤 선물을 안겨 줄까를 고민하는데 학부 때 특별 입학을 통해 한국(서울대)에서 공부하면서 기술 못지 않게 재무와 경영도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며 “로보 어드바이저는 기술과 경영을 두루 배운 내가 이 세상에 줄 수 있는 선물”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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