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하우스 열전]⑪씨티글로벌마켓證, 홈플러스 등 랜드마크 딜 흥행 질주

  • 등록 2015-10-08 오전 5:30:00

    수정 2015-10-08 오전 5:30:00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국내 인수·합병(M&A) 역사상 최고가(MBK파트너스 발표 기준 7조200억원)를 기록한 홈플러스 인수전의 숨은 주역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하 ‘씨티’)이다. 씨티는 이번 자문으로 역대 최고액의 자문수수료를 받았음은 물론 국내 M&A업계 자문의 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씨티는 올해 홈플러스 인수 자문을 비롯해 CJ대한통운(000120)의 룽칭물류(Rokin Logistics) 인수 자문, OCI(010060)리소시즈 매각 자문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올 3분기 현재 국내 IB하우스 M&A자문 순위에서 1위(8조5000억원, 합병건 제외 발표 기준) 자리를 차지했다. 씨티가 국내 투자은행(IB) 시장에 진출한 이후 최근 들어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시니어에서 주니어 뱅커까지 수년간 호흡...주요 핫 딜 석권

△박장호 대표이사
스미스바니와 외환은행의 합작투자로 지난 1996년 ‘환은스미스바니증권(주)’으로 국내에 첫 발을 내디딘 씨티는 △한국 IB사업부 △자본시장본부 △주식부(Equities) △채권영업부 △조사분석부 등과 함께 많은 후선부서를 모두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주요 M&A 및 자본시장거래에 빠짐없이 참여하며 모든 리그테이블의 선두 위치를 점하고 있다.

실제 씨티는 △씨티그룹의 한미은행 인수(약 3조2000억원; 2004년)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의 대우건설 지분 72.1% 매각(약 6조7000억원; 2006년) △두산인프라코어(042670)의 밥캣 인수(49억달러; 2007년) △C&M 지분 92.5% 매각(약 2조원; 2008년) △어피니티 파트너스 및 KKR의 OB맥주 공동 인수(18억달러; 2009년) 및 공동 매각(58억달러; 2014년) △유진그룹의 하이마트 인수(약 2조원; 2008년) 및 유진그룹·지배주주의 하이마트 지분 65.3% 매각(약 1조2000억원; 2012년) △우리금융그룹의 6개 증권계열사 패키지 매각(약 1조8000억원; 2014년) 등 국내 M&A 역사상 중요한 다수의 랜드마크 거래에 대한 자문 업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최근 1년 사이에만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및 CJ대한통운의 중국 룽칭물류 인수 △한화(000880)솔라원 및 한화큐셀간 합병 △OCI엔터프라이즈의 OCI리소시즈 LP 매각 △삼성전자(005930)의 브라질 심프레스 인수 자문 등과 함께 △SK(034730) E&S의 미국 컨티넨탈 리소스와의 LNG 광구 49.9% 조인트벤처 투자 등 그 어느 IB보다도 활발한 M&A 거래를 성사시켰다.

박장호 대표이사는 “씨티가 랜드마크 거래 자문을 이어갈 수 있는 있었던 배경에는 국내 대기업 및 국내·외 주요 사모펀드와의 지속적인 전략적 대화 및 관계를 유지하며 시장흐름 및 환경과 회사의 중장기 전략, 자본조달 필요성 및 기타 고객 니즈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도있게 분석함으로써 고객에게 최상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역량이 있었다”며 “시니어 뿐 아니라 주니어 뱅커들까지 지난 수년간 호흡을 같이 맞춰오면서 국내 최고 IB팀으로서의 인력 구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ECM·DCM도 선두...종합자문서비스 `First-call Bank` 강화

씨티는 M&A부문의 독보적 위치와 함께 ECM·DCM 부문에서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기업공개(IPO)뿐만 아니라 블록거래 및 GDR발행에 대표주관사 또는 공동주간사로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제일모직(028260) IPO △2015년초 정몽구 회장·정의선 부회장의 현대글로비스(086280) 블록거래 △미래에셋생명(085620) IPO △이노션(214320) IPO를 잇달아 완료했으며 시장상황으로 연기되고 있는 현대오일뱅크 IPO의 주관사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삼성그룹내 최초 미국 상장을 노리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공동 대표주관사일 뿐만 아니라 국내 최대 규모 IPO로 예상되는 호텔롯데 IPO의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 DCM은 미국 최고의 채권 하우스인 살로만 스미스 바니의 저력을 바탕으로 지난 10년간 한국 G3 통화(미달러화·유로화·엔화) 공모발행 주간실적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씨티는 아울러 △포스코(005490) △두산인프라코어 △신세계(004170) △SK E&S 등 국내기업들의 자본확충을 위한 하이브리드 발행을 가장 많이 주선하며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을 선도적으로 개척해왔다. 올해 상반기 국민은행 보증부 신세계 하이브리드 발행 단독주간과 같이 세계 최초로 은행이 직접 보증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를 창안하는 등 DCM 분야에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

박 대표는 “국내 기업들의 지속적인 선제적 구조조정, 해외 확장 및 신규 수익원 확보 노력 뿐 아니라 최근 이어지는 저금리 환경 및 국내·외 사모펀드들의 적극적인 인수의지로 인해 국내 M&A시장은 지속적인 거래가 있을 것”이라며 “대기업 집단들의 지속적인 지배구조 개편 노력, 지주회사 전환, 그룹내 순환출자구조 해소 등으로 인해 시간외 대량매매 등을 통한 계열사 지분 매각, 그룹내 주요 계열사 상장 추진 등 당분간 국내 ECM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만한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IB 조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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