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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부터 내달까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신규 공급될 아파트는 총 1만 3633가구다. 재건축 조합원 몫을 뺀 일반분양 물량만 2556가구에 이른다. 2012년(2328가구)이후 3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지만, 올해 강남 재건축 물량(2676가구)의 95%가 이 기간에 집중 공급된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 및 추석 연휴로 분양 일정이 조정되면서 강남권 일반분양 시기가 10~11월에 몰리게 됐다”며 “일반분양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만큼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오는 9일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 4차를 재건축한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 분양에 나서면서 첫 테이프를 끊는다. 총 751가구 중 201가구(전용 59~133㎡)가 일반분양되는 이 아파트는 잘 갖춰진 교육 인프라에 초점을 맞췄다. 단지 인근에 반포고가 있고, 서원초·원촌중도 걸어서 5분 거리다. 자율형사립고인 세화고와 세화여고, 서울고, 은광여고 등과도 가깝다.
삼성물산이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 2차를 재건축해 이달 공급하는 ‘래미안에스티지S’ 아파트도 눈여겨 볼만하다. 총 593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은 148가구(전용 84~134㎡)다. 서초동 삼성사옥과 가까운데다 투자 가치도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 임직원들 사이에서 관심 단지로 떠오른 상태다. 삼성물산은 얼마 전 삼성 계열사 임직원들을 상대로 특별분양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다음 달에는 GS건설이 서초구 잠원동 반포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반포한양자이’를 공급한다. 전체 606가구 중 152가구(전용 59~153㎡)가 일반분양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즉시 전매가 가능한데다 학군과 교통 여건 등이 좋아 벌써부터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올 하반기 강남권 분양 대전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3.3㎡당 4000만원을 넘어서는 아파트가 등장할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투자 자문부 팀장은 “지난 4월 민간 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로 분양가 상승의 빗장이 풀리면서 재건축 조합들이 분양가를 높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적정 분양가 수준은 물론 평면 설계 및 입지 여건 등에 따라 향후 웃돈(프리미엄) 규모도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아파트 가치를 좌우할 수 있는 요소들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청약에 나서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