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00개 금융사를 회원으로 둔 대형 기관의 탄생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따라서 금융권에서는 전·현직 금융당국 관계자와 학계 전문가 등 10여 명 이상이 초대 원장직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추위가 내세운 원장자격 요건은 금융보안원 출범 이후 조직 안정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인물이다. 금융과 정보기술, 정보보호 관련 분야에 경험이 있는 고위공무원이나 이에 상당하는 공무원직에 있었던 경력을 우대한다. 관련 분야 전문경영인이나 10년 이상 근무 경력, 대학이나 공인된 연구기관에서 부교수 이상이어야 공모할 수 있다.
금융보안원 탄생의 모태 역할을 한 금융보안연구원 출신 원장들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현재 김영린 금융보안연구원장이 가장 우세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직 김 연구원장에 필적할 만한 후보군이 나타나지 않은 채 정보보호학회, 금융ICT융합학회, 금융정보보호협의회, 금융보안포럼, 한국정보보호학회 출신 인사들이 후보군에 포함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보안문제는 금융당국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하면서 이뤄져야 할 분야여서 금융당국 출신 인사가 우세를 점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보안원은 설립비용 130억원에 170여 명의 인력으로 출범한다. 내년도 운영예산은 343억원이며 비용은 금융사가 부담한다. 인건비는 금융결제원의 90% 수준으로 결정됐다. 일회용비밀번호(OTP) 시스템 운영과 금보원, 금결원, 코스콤의 ISAC 업무가 모두 금융보안원으로 이관된다. 기존 세 기관에서 ISAC 업무를 보던 인력들은 금융보안원으로 자리를 옮겨갈 예정이다.
금융사 주도로 전담기구가 운용될 수 있도록 예산 등 이사회 주요안건에 대해서는 이사회 상정 전에 금융사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상설협의회를 운용하기로 했다. 회원사는 금보원, 금결원, 코스콤의 기존 회원사 167개사에 손해보험사, 생명보험사 등 38개사가 가입하기로 해 모두 205개사가 확정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