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日 양적완화 확대에 상승..다우·S&P 사상최고(종합)

BOJ, 양적완화 규모 연간 80조엔으로 확대 발표
10월 소비자신뢰지수 예상 상회..기업실적 호조
  • 등록 2014-11-01 오전 5:41:59

    수정 2014-11-01 오전 5:41:59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31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 확대 소식이 글로벌 경제에 대한 희망을 되살린 가운데 아시아와 유럽에 이어 뉴욕 증시도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13% 상승한 1만7390.5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17% 오른 2018.05, 나스닥 종합지수는 1.41% 오른 4630.7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각각 올들어 19번째와 35번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 등 뉴욕 증시는 이번 달을 상승세로 마감하며 ‘10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통설을 뒤집었다. 이달 초에만 해도 유럽과 아시아의 성장 둔화 우려가 주식시장을 흔들었으나, 중순부터는 상승 모멘텀을 회복했다.

BOJ, 양적완화 규모 80조엔으로 확대

BOJ는 이틀간의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양적완화 규모를 연간 10조~20조엔 늘어난 80조엔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단기 디플레이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대응책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단기 물가 하락압력이 지속될 경우 일본 경제는 다시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며 “2% 물가상승률 달성을 위해 필요한 수단은 모두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일본 엔화 대비 달러 가치는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미 국채와 금 같은 안전자산 가격은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bp 오른 2.3347%를 기록했으며 금 1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온스당 27달러, 2.3% 내린 1171.60달러에 마감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58센트, 0.7% 내린 80.54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아시아와 유럽 등 글로벌 증시는 일제 상승세를 나타냈다.

美 10월 미시건大 소비자신뢰지수 86.9..예상 상회

미시건대와 톰슨 로이터는 미국의 이번 달 소비자신뢰지수 확정치가 86.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로, 마켓워치 전문가 예상치 86.4를 넘어선 것이다. 전월 확정치 84.6도 웃돌았다.

소비자신뢰지수는 통상 소비자들의 지출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간주된다.

조사 담당자인 리차드 커틴 부장은 “지난 3개월간 자신감 상승은 연말 지출 개선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경제여건 지수는 98.3으로 전월의 98.9에서 하락했다. 소비자 기대지수는 75.4에서 79.6으로 상승했다. 1년 인플레이션 전망은 전월 3%에서 2.9%로 하락했다.

美 9월 개인소비 전월比 0.2%↓..8개월래 첫 감소

미 상무부는 지난 9월 개인소비지출이 전월대비 0.2%(계절조정)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이후 첫 감소다. 임금과 투자, 정부 보조금 등을 포함한 개인소득은 0.2% 증가,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는 월가 기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마켓워치 전문가 예상치는 개인소비 0.1% 증가, 소득 0.3% 증가였다.

지난달에는 자동차와 냉장고 같은 품목들의 지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미국 가계의 인플레이션 반영 내구재 지출은 전월대비 1.9% 감소하며 지난 2009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비내구재 지출은 0.3% 감소한 반면 서비스 지출은 0.1% 증가했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인 2%에 못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전월대비 0.1% 상승했으며 전년동기 대비로는 1.4%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지수는 전월대비 0.1%, 전년대비 1.5% 올랐다.

개인 저축률은 5.4%에서 5.6%로 상승했다. 지난 2012년 말 이후 최고 수준이다.

링크드인·고프로 등 두자릿 수 급등..스타벅스 하락

종목별 주가는 링크드인이 3분기 매출 호조로 12.8% 올랐다. 고프로 역시 매출 및 순익이 월가 예상을 웃돌면서 13% 급등했고, 애브비는 3.7% 상승했다.

반면 스타벅스는 1분기 실적 전망치가 기대에 못미치며 0.6% 내렸다. 애플은 오전 장에서 장중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가 0.95% 상승 마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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