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전 세계 64개국에 2만여개 매장을 갖고 있는 미국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가 전혀 예상치 못한 장소에도 들어서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마켓워치가 의외의 장소에 들어선 스타벅스 매장을 4일 소개했다.
미국 버지니아주(州) 랭글리에 있는 미 중앙정보국(CIA) 본부에도 스타벅스가 자리 잡았다. 일반 매장이 커피 컵에 손님 이름을 적어 친근감을 강조하는 반면 여기에서는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아무리 가명이라도 비밀요원들이 손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 곳에서는 이름 표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또한 단골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회원카드도 이곳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역시 신원 노출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직원들이 채용 전 아주 광범위한 신원 조사 과정을 통과해야 하는 것도 이 곳만의 특징이다.
스타벅스는 바다 위에도 있다. 선박운영회사 ‘로열 캐러비안 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유람선 ‘얼루어 오브 더 씨즈(Allure of the Seas)’안에서도 스타벅스 매장이 운영 중이다.
| 사진=스타벅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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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 위에서도 스타벅스를 만날 수 있다. 스위스 열차 운영기관 SBB가 제네바와 샹트칼렌 구간을 달리는 열차 내부 카레테리아를 스타벅스 매장으로 개조해 운영 중이다. 이 곳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스타벅스 에스프레소 바(bar)로 알려졌다.
옛 동독과 서독을 가르던 상징물 베를린 장벽을 따라 쭉 걸어가다보면 벽면에 위치한 스타벅스를 발견할 수 있다.
대다수 스타벅스 매장들은 고객이 어느 국가에 있는 매장을 방문해도 편안함과 익숙함을 느낄 수 있도록 실내를 꾸몄다며 그러나 이들 ‘이색 매장’은 톡톡 튀는 내부 디자인을 활용해 꾸민 점이 특색이라고 마켓워치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