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우르술라 폰 데르 라이옌 독일 국방장관은 공식 성명을 통해 대전차포와 수 천정의 고성능 소총, 장갑차 등을 쿠르드군의 필요에 맞춰 9월말까지 총 세 차례로 나눠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독일 정부가 제공하는 무기는 4000명의 페쉬메르가(쿠르드 전사)로 구성된 1개 여단을 무장하기에 충분한 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이 지원할 무기들은 8000정의 G36 공격용 소총과 탄약, 200기의 판체르파우스트 경대전차포 및 5대의 중무장 딩고 장갑차 등이다.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독일이 이번 전쟁에서 난민이 된 민간인들을 돕기 위한 인도주의적 원조에 무기 원조까지 추가한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앞서 일부 독일 국민들은 독일이 2차대전 이후 75년만에 다시 군국주의로 회귀하는 것이라며 이 무기 원조 결정을 비난한 바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슈타인마이어 장관도 “우리에게 이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지만 여러 가지로 어려운 국제상황에서 올바른 결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