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증시를 끌어내린 종목은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다. 아마존의 손실이 예상치의 두배를 웃돌자 이에 대한 실망감이 지수에 반영됐다. 실적 불안을 겪던 IT주와 스몰캡주에까지 여파가 미쳤다.
투자자문사 에드워드 존스의 케이트 원 투자전문 애널리스트는 “이날의 향방은 기업 실적이 갈랐다”고 단언했다. 이안 캐리건 JP모건 프라이빗뱅킹 부문 글로벌 투자자문가는 “시장이 기업들이 발표하는 숫자에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말했다.
이러다보니 러시아에 보다 강도 높은 제재를 하기로한 유럽연합(EU)의 합의 소식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휴전 거부도 주된 악재가 되지 못했다.
투자운용사 로버트W 베어드앤코의 패트릭 스펜서 매니징 디렉터는 “아마존의 손실에 큰 염려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단기 실적보다는 장기적인 비즈니스 구축에 나선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이 부진했다고 해도 전체 시장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하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뉴욕 증시가 잠시 쉬어가는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아마존의 부진은 조정을 위한 이유였을 뿐 절대적인 악재는 아니라는 뜻이다.
다음주 증시가 계속 ‘숨고르기’를 할지 랠리를 이어갈지는 고용지표 등 그날 나오는 재료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피터 카딜리오 록웰 이코노미스트는 “다음주는 산더미 같은 경제 지표로 무척 바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