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에너지]대우인터, 자원개발 개척도 '선수'

13년 공들인 미얀마 가스전, 수익 효자로 자리매김
  • 등록 2014-04-14 오전 6:30:00

    수정 2014-04-14 오전 6:30:00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대우인터내셔널이 13년간 공들인 미얀마 가스전이 상업판매에 들어가며 내년부터는 회사의 주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미얀마 해상 광구에서 가스생산을 시작, 479억 원의 첫 매출을 기록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7월부터 생산에 들어간 A-3 광구의 미야(Mya) 가스전에 이어 지난 1월에는 최대 가스 매장지인 A-1광구의 쉐(Shwe) 가스전에서도 생산을 시작했다. 그동안 해상 플랫폼에서 직접 실시한 쉐 가스전의 생산정 시추와 생산설비 설치를 끝내고 가스생산에 돌입했다.

쉐 가스전에서는 모두 11공의 생산정이 시추하는데 이 중 1차 생산정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앞으로 10개의 생산정에서 추가생산에 들어가 현재 하루 생산량을 2억 ft³ (입방피트)에서 올해 말까지 최대 생산량인 5억 ft³까지 늘릴 계획이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앞으로 주변 광구 개발 등으로 생산량을 최대로 늘릴 때 내년부터 약 20년 동안 3500억~4000억 원의 세전이익을 올리며 회사의 주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앞서 작년 6월부터 생산에 들어간 미야 가스전은 하루에 2억 ft³(원유로 환산할 때 약 3만4000배럴)의 가스를 중국과 미얀마에 공급하고 있다. 미얀마 짝퓨에서 중국의 광서자치구에 이르는 총 3400km의 육상가스관 공사를 완료하고, 미얀마 내수를 비롯해 중국 운남성, 귀주성을 거쳐 최남단 광서자치구 등 중국 수요처에 공급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2004년부터 차례로 발견한 미얀마 해상의 쉐(Shwe), 쉐퓨(Shwe Phyu), 미야(Mya) 3개 가스전의 추정매장량은 4조 5000억 ft³(원유로 환산 시 약 7억 배럴)다. 이는 국내 천연가스 연간소비량의 약 3년 치에 해당하는 대규모의 양이며, 국내업체가 해외에서 직접 개발한 유전 및 가스전 중 최대 규모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또한 해외 곳곳에서 발전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알제리 국영 전력청으로부터 14억 달러(1조 6000억 원 상당)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 3200MW) 건설 사업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 기업이 아프리카에서 수주한 발전소 건설 사업 중 발전용량과 수주금액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사업은 엔지니어링, 구매, 건설 등 전 프로젝트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일괄수주방식으로 예상 공사기간은 착공 후 39개월이다.

지난 1월에는 파푸아뉴기니 전력공사와 7500만 달러 규모, 60MW 내연발전소의 건설과 운영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체결한 계약은 총 2건으로 35MW 내연발전소의 신규 건설·운영과 이달 계약이 끝나는 25MW 내연발전소의 연장운영 계약이다. 내연발전소는 중소용량 발전에 적합하고 주로 도서지역, 격오지 등에 설치되는 발전방식으로 건설기간은 18개월 정도로 짧은 편이라 단기간 내 전력공급이 가능하다.

미얀마 북서부 해상에 있는 대우인터내셔널의 ‘쉐 해상 생산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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