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스노우보드, 발목 부상 특히 조심해야

  • 등록 2014-01-16 오전 6:21:23

    수정 2014-01-16 오전 6:21:23

겨울 스포츠의 꽃이라 불리는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즐기는 사람들 많다. 이들 스포츠의 특징은 플레이트에 발목을 강하게 묶어 고정시킨 후에 타야 한다. 이렇게 발목을 고정한 상태에서 자주 넘어지게 되면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스키나 스노우보드와 같은 겨울 스포츠는 흔히 발목이 삐거나 타박상 등이 생기곤 한다. 흔히 ‘발목이 삔다’라고 표현하는 발목 염좌는 운동이나 일상생활 중 흔히 겪는 부상이다. 이들 중 대부분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휴식을 취하거나 찜질을 하는 등으로 치료를 대신한다. 하지만 처음 발목 염좌가 발생한 후, 적절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습관적으로 발목을 삐게 되는 ‘만성 발목 불안정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때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발목 관절염’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통증은 없으나 반복적으로 발목이 삐는 증세를 보이는 경우나, 활동 중 만성적으로 발목 통증이 있는 경우라면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따져봐야 한다. 만약 인대가 손상을 받았거나 부분 또는 완전 파열이 있는 경우라면 인대를 재건해주는 수술로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연골 손상까지 진행된 상태라면 연골에 대한 치료도 동시에 해주어야 관절염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한 번 손상된 연골은 이전 상태로 회복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약물이나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지만 대부분 연골 손상이 동반된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기존의 발목 연골 손상의 치료에는 기존의 미세천공술이 시행됐다.

미세천공술은 연골 병변을 섬유성 연골로 치유하는 방법이다. 괴사되고 파열된 연골부위는 다듬어 내고 연골손상 하단부위의 골조직에 미세천공술로 구멍을 낸 뒤 그 구멍을 통해 골수 세포가 관절 내로 유입되도록 하고, 이 골수 세포 내에 있는 줄기세포가 연골 세포로 분화해 손상된 연골부위를 덮고 골수 내 세포의 치유기전을 통해 병변이 치유되는 기전이다.

하지만 나이나 활동량, 연골병변의 크기에 따라 그 치유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또 실패 시 다른 부위에서 자가 골연골을 채취해 발목 관절의 연골 손상 부위에 이식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무릎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와 같이 발목 부위에도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이 각광받고 있다. 기존의 미세천공술에 지방줄기세포 치료를 더함으로써 천공술 후 실패율을 줄이고 빠른 연골 재생을 유도하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관절경적 미세천공술’을 시행한 환자보다 ‘관절경하 미세천공술과 지방 줄기세포 주입’을 함께 시행한 환자에서 연골 재생에 있어 더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치료를 받기 전, 부상을 방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운동 전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이나 인대 등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안전 장비 등은 반드시 착용하여 부상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발목에 강하게 고정시키는 장비들은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것이지만 적당한 시간 동안 즐기고 휴식을 취해줘야 발목에도 무리가 가지 않는다. 발목뿐 아니라 여러 부상에 노출 될 수 있으니 적당한 휴식과 함께 즐기면서 큰 부상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김용상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소장

김용상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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