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의 꽃' 우선주, 보통주와 가격차 줄어들었다

KOSPI 200 우선주-보통주 괴리율, 작년보다 12.4%P 줄어든 47%
SK하이닉스, 동부하이텍 괴리율 낮고 롯데칠성, 대상 괴리율 높아
  • 등록 2013-10-28 오전 7:27:34

    수정 2013-10-28 오전 7:27:34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200에 상장된 기업들의 우선주와 보통주의 가격 차이가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결권은 없지만 배당에서 유리한 우선주의 성격 덕분에 배당 시즌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거래소가 코스피200 내 우선주를 상장한 기업 총 53개사를 대상으로 우선주와 보통주의 괴리율을 조사한 결과, 평균 괴리율은 47.0%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괴리율 53.5%보다 12.4%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괴리율이 감소했다는 것은 우선주와 보통주의 가격 차이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뜻한다.

괴리율이 가장 낮은 종목은 SK네트웍스(001740)로 나타났다. SK네트웍스의 보통주는 지난 24일 기준으로 6940원 수준이었지만 같은 날 우선주는 2만6850원으로 거래됐다. 괴리율이 -286.9%에 달하는 것이다. 동부하이텍(000990) 역시 보통주 6190원, 우선주 8200원으로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더 비싸게 거래됐다. 괴리율은 32.5%에 달했다. 현대증권(003450), 삼성중공업(010140), 하이트진로홀딩스(000140), 하이트진로(000080)의 괴리율도 20% 미만으로 보통주의 가격과 우선주의 가격이 크지 않았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의 괴리율은 33.06%였다. 24일 삼성전자의 보통주는 144만9000원, 우선주는 97만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괴리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롯데칠성(005300)으로 집계됐다. 롯데칠성의 보통주는 지난 24일 기준으로 159만8000원이었지만 우선주의 가격은 38만3500원에 불과했다. 괴리율이 76.0%에 해당한다. 보통주가 3만3650원 수준이지만 우선주는 9100원에 불과한 대상(001680) 역시 괴리율이 73.0% 수준으로 나타났다. 넥센타이어(002350), 코리아써키트(007810), SK케미칼(006120), 대림산업(000210) 등도 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 차이가 심한 종목으로 조사됐다.

올해 우선주의 가격은 24일 현재 지난 상반기보다 평균 9.9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같은 기간 보통주의 가격 상승률 5.75%보다 4.19% 포인트 높은 수치다. 53개사의 우선주 시가총액은 30조4972억6400만원으로 보통주 504조7821억5000만원의 6.8%에 해당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측은 “배당 시즌을 앞두고 우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괴리율이나 배당률 뿐만 아니라 평균거래대금, 기업 건전성 등 여러가지 요인을 살펴보고 투자에 나서는 것이 안정적일 것”이라고 당부했다.

KOSPI200 내 우선주 상장된 53개 종목 중 괴리율 상위 5개 종목과 하위 5개 종목 현황(출처:한국거래소,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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