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특집] 하반기 재테크 시장 '기본으로 돌아가라'

'장기·안정형' 상품 인기
과욕은 금물..원금 지키면서 약간의 수익 바라야
  • 등록 2013-07-29 오전 6:00:00

    수정 2013-07-29 오전 8:49:21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편집자주] 재테크족은 답답하다. 저금리 시대에 답이 보이지 않는다. 주식과 채권 관련 상품은 요즘 수익률 확인하기가 겁날 정도다. 일본처럼 ‘마이너스 금리’로 예금 보관료를 내야 할 정도는 아니지만 이미 금리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는 건 옛말이 됐다. 부동산 시장도 정책함정에 빠져 세제혜택에도 미동도 하지 않는다. ‘오리무중’ 속 하반기 재테크 시장에서 과욕은 금물. 무리한 수익보다는 원금은 유지하면서 약간의 수익을 올리는 것이 재테크를 바라보는 현명한 자세다.

하반기 재테크 첫 번째 키워드는 ‘기본에 충실하라’로 요약된다. 금융투자에서도 원금보장에 플러스 알파의 덤을 얻을 수 있는 ‘장기·안정형’ 상품이 다시 각광받고 있다. 고금리 시대에는 별 인기를 끌지 못했던 정기예금·적금의 경우 1년 만기 정기예금은 2% 중반대의 금리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저금리 시대에 상대적으로 선방인 셈이다. 원금보장형 투자상품인 지수연계예금(ELD)과 ELS(주가연계증권)과 DLS(파생결합증권), ELF(지수연계펀드)의 원금보장형도 지수 움직임에 따라 못해도 1%에서 많게는 10%정도 수익을 얻을 수 있어, 하나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요즘 같은 불확실성 시대엔 믿을 것은 ‘세테크’ 뿐이다. 2%대 저금리를 받고, 3%의 세금을 떼인다면 실질적인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할수도 있다. 낮은 금리를 탓하기보다는 절세 되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 비과세 상품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추세지만 기존 가입한 상품에 대해서는 적용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아직 남아 있는 비과세 상품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현명하다.

시계를 알 수 없는 부동산 시장은 ‘거래부진 속 가격하락’으로 요약된다. 하반기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관망하면서 금리 움직임에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큰 흐름 상으로는 국내금리도 이미 상승세로 전환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관측도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분위기를 감안할 때 주택 구입을 위한 무리한 대출은 피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주택 구매 계획이 있다면 미분양으로 할인해서 파는 아파트 급매물이나 위례 신도시를 눈여겨 보라고 추천한다.

소비에도 지혜가 필요하다. 소비생활 키워드는 ‘체크카드 생활화’다. 내년엔 신용카드에 대한 소득공제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용카드에 따라오는 할인 혜택 등 부가서비스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적절히 잘 섞어서 사용하는 것이 생활의 지혜다. 연봉의 25%를 기준으로 초과분에 한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것을 감안하면 연봉 25% 전까지는 소득공제 혜택이 없기 때문에 부가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좀 더 유리하다. 최소사용금액을 넘으면 그 후부터는 소득공제율이 높은 체크카드를 쓰는 것이 소득공제를 받는데 도움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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