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시장은 기존 코스닥이 높은 진입장벽과 까다로운 규제로 인해 중소기업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만들어졌다. 실제로 벤처기업의 코스닥 상장은 지난 2000년~2002년 354개에서 2009년~2011년 153개로 반토막이 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소기업들의 자금조달은 83.3%를 은행에 의존할 정도로 간접금융에 편중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 비중을 높이려면 코넥스 시장의 활성화가 매우 긴요하다.
하지만 투자자의 자격요건이 전문투자자, 벤처캐피털, 고액자산가들로 제한되어 있어, 일부 우량기업으로만 투자가 쏠리거나 코넥스 상장사들이 코스닥 상장사들에 비해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불안요소다. 전문 투자자가 중요한 시장이어서 투자자 자격을 제한했다고는 하지만 이 때문에 과소투자로 인한 유동성 문제도 우려된다.
초기부터 정보력이 뛰어난 기관투자가들의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 과소투자 문제의 극복과 관련해서는 정책금융 활용을 통해 민간 투자자들에게 유인을 제공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함으로써 코넥스 시장의 조기 정착을 효과적으로 지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