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등 야권의 초점은 우선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맞춰져 있지만,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검증 공세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25일 오전 10시부터 김덕중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그동안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부동산 투기와 부당 소득공제 의혹 등이 불거져 이에 대한 고의성 여부 등이 검증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박근혜 정부의 지하경제 양성화 방안 등 정책현안과 국세청 조직개혁 등도 집중 거론될 것으로 전망된다.
후반부에 접어든 청문회의 하이라이트는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이다. 소관 상임위인 정무위원회 소속 야권 의원들은 불법·편법 행위를 감시해야 할 공정거래위원회 수장이 오랜기간 대형 로펌에서 대기업 이익을 대변한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청문회 개최전 자진사퇴 또는 박 대통령의 지명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24일 내정 발표된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도 청문회 대상이다. 여야가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 과정에서 방통위의 위상과 기능을 둘러싸고 날선 공방을 벌인 이후 기용된 친박(親朴·친박근혜계) 수장이라는 점에서 ‘코드인사’ 논란이 쟁점으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회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을 이번주 중 확정할 예정이다.
이밖에 이성한 경찰청장과 채동욱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는 각각 이달 27일, 내달 2일에 열린다.
이명박 정부 내각 가운데 유일하게 유임이 결정된 김관진 국방장관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를 하지 않고 내달 4일 국회 국방위원회 차원의 정책질의만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