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의 언어 학습, `엄마 뱃속`에서부터 시작된다!

  • 등록 2013-01-06 오전 10:59:48

    수정 2013-01-06 오전 10:59:48

[이데일리 우원애 리포터] 아기들은 엄마 뱃속에서부터 모국어에 익숙해져 있으며, 뱃속에 있을 때부터 모국어의 특정한 발음을 학습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과 사이언스 데일리 등 외신은 미국과 스웨덴 과학자들이 양국에서 태어난 40명의 아기를 두 그룹으로 나눠 언어 반응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 실험을 위해 태어난 지 7시~75시간 지난 아기들을 대상으로 스웨덴어와 영어 모음을 들려주고 아기들의 반응을 고무 젖꼭지와 연결된 컴퓨터를 통해 관찰했다. 아기들의 반응 기준은 고무 젖꼭지를 빠는 횟수와 시간을 통해 측정됐다.

그 결과 참가 아기들 모두 생후 언어 경험과 상관없이 모음을 들을 때 고무 젖꼭지를 빠는 횟수가 많았다. 이는 아기들이 뱃속에서부터 모음을 학습한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아기들이 출생 전부터 엄마의 말을 통해 음성을 인식한다는 사실은 30여 년 전부터 알려져 온 사실이지만 모국어의 특정 발음을 배운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아기들은 태어났을 때부터 음성학적으로 결코 순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는 아기의 두뇌에 가장 먼저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며 “아기들은 태어나기 전부터 발달된 뇌 중추를 사용해 모음을 학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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